미키의 웃음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6-06-23 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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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자정을 몇 분 넘기지 않은 시각. 6월 16일 개장을 앞둔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 입장권이 매진되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설 연휴 기간의 택배운송보다 치열하다’라며 조소했다.


대기, 결재 불가. 암표 3,899 위안. ‘북적이고 신나는 곳’에 가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러나 엑스포의 경험을 비춰보고 관광객들의 수준을 생각해 보면 장내관리와 프로그램운영…이런 ‘아는’ 요소들은 흥미가 가시지 않는가?


엑스포가 열린 해를 생각해보면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감당하지를 못했다. 방송에서는 ‘세계기상관 대기 예상시간이 3시간을 넘는다’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고 ‘엑스포 크루저(世博越江线)’를 타려면 한두 시간은 기다려야 고 공공시설이 부족해 했으며,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해결하는 것도 문제였고 한국관에서는 압사 사고까지 있었다…


이런 모든 일이 디즈니랜드에서도 재연될까? 입장권이 순식간에 매진되자 디즈니랜드는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입장조건을 내놓았다. ‘셀카봉’, 삼각대, 작은 의자, 스케이트보드, 연날리기, 코스프레(cosplay), 트렁크, 마스크…… 이런 것들은 휴대가 금지되며 소지한 사람은 입장권이 있어도 들어갈 생각을 않는 것이 좋다. 안에서는 짐까지 검사해 유리병, 밀봉하지 않은 과일, 물총, 드론 또한 휴대할 수 없다…장내에서도 스트레스가 산더미다.


놀이기구들은 또 어떤가? LA 디즈니랜드의 경우 오전 10시에 개장해 저녁 6시에 문을 닫는데 기를 쓰고 타봐야 8개 밖에 못 타고 대부분을 줄 서거나 화장실 찾는 데 허비한다. 수치만 간단히 비교해 봐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은 더 길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LA는 인구가 300만밖에 되지 않고 캘리포니아 전채라야 3,300만인데 상하이는 2,300만 인구에 화둥(华东)지역 전체적으로는 2억 정도에 달하니 말이다.


미키의 웃음은 줄만 선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누리꾼이 견적을 뽑아보았더니 상하이 디즈니랜드 한 번 놀러 가는데 드는 비용이 4,568위안 정도였다. 일반 직장인들의 한 달 월급이다. 교통비와 기념품 값은 포함하지도 않은 가격이다!


관광객이 많고 돈을 많이 쓰면 디즈니랜드는 끊임없이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다. 10년째 운영 중인 홍콩 디즈니랜드의 경우 2015년 1억 4,800만 홍콩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세계 디즈니랜드 다섯 곳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 도쿄 정도만 경영상태가 양호하다. 파리 디즈니랜드는 1992년 개장한 후부터 2012년까지 20년 동안 적자를 기록한 해가 14번에 달한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어떻게 세계의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냈을까?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미국 디즈니랜드 본사가 도쿄 디즈니랜드에 프랜차이즈 경영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국내 디즈니랜드수익의 95%를 가지며 건설주도권, 인사권, 재무권, 경영권, 지분처분권은 100% 일본에 있다. 이에 반해 파리 디즈니랜드 이윤의 대부분은 미국이 가져간다. 홍콩의 상황 역시 대체로 비슷하다.


상하이정부가 발표한 디즈니랜드 투자액은 360억 위안 정도이다. 운영업체에서는 디즈니가 지분의70%, 상하이 선디(申迪)가 지분의 30%를 보유한다. 다시 말해 중국의 건설경영관리권은 30%밖에 되지 않아 운영업체에 이사, 감사, 부사장 및 기타 고급경영 인력을 파견할 권리만 있을 뿐 사업경영에서의 표결권은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둥후(东湖)그룹 경제사(经济师) 왕신민(王新民)이 서명한 문서의 계산에 따르면 입장료 수익이 디즈니랜드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 정도이며 나머지 65%는 상업, 식당, 숙소 등 장내 수입이다. 장내 영업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업주의 수익을 보면 입장료 수입의 43%에 장내수익의 70%이 미국으로 돌아가 상하이 디즈니랜드 수익의 절대적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중국인들은 정말 손해를 본 것일까?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이 주변의 세분된 관광산업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라는 업계 인사들의 낙관적인 분석도 있다. 1 위안으로 8 위안을 번다고 계산하면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 관광산업에 350억 위안의 성장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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