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혁파 쓸쓸히 퇴장?

5월 15일(현지시간) 닷새에 걸친 이란의 제13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됐으며 600명 가까이가 등록했다.
온라인팀 newschina21@naver.com | 2021-06-01 14: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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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온라인팀]

이란의 제13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됐으며 600명 가까이가 등록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라이시 사법부 수장, 라리자니 전 이란 이슬람의회 의장,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 자한지리 현 제1부통령 등이다.

 

 

▲ 마무드·아마디-네자드(馬哈茂德·艾哈邁迪—內賈德) 전 이란 대통령이 5월 12일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사진/인민시각

 

지난해 2월 이란 대통령선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총선에서 보수연대가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현재 인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후보 라이시와 라리자니 후보는 모두 보수파다. 이에 따라 6월 대선에서 보수층이 대권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라이시는 하메네이의 제자로 하메네이의 후임으로 차기 이란 최고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2017년 첫 대선 출마 때 로하니 현 대통령에게 졌지만 38%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60세의 나이에 다시 출마한 것은 종교계와 다른 소수파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이시는 사법부 장관직에서 이란 정부의 부패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 아니라 이란 사회의 범죄율을 떨어뜨려 치안을 개선시켰다. 

 

이란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 라이시는 다른 대선 후보들과는 달리 미국과 협상해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무엇보다 이란이 할 일을 잘해서 정부 효율성을 높이고 경제를 발전시켜야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유력 인사인 라리자니는 하메네이, 로하니 등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미국과의 핵 협상에 복귀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이란 내정에 새로운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대통령 선거는 세계에서 대통령 후보에게 가장 엄격한 선거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란 헌법 115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시아파여야 하며, 이는 이란의 다른 종파를 경선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정치 경력이 있는 정치인이어야한다. 따라서 사업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같은 상황은 이란에서 벌어지지 않는다. 이란 의회는 별도의 선거감시위원회를 두고 5~10명의 대통령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이미 지난해 총선에서 이란 보수연합은 로하니와 다른 개혁파 간 연대를 저지하는 데 성공해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른바 블랙스완 사건이 없다면 개혁파는 큰 파란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중동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나라인 이란 경제는 글로벌 가스 수요 하락과 미국의 강화된 제재로 인한 가스 수입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로하니 정부가 대선 마지막 수십일 전에 제재 완화에 미국과 합의할 경우 개혁파는 다시 보수와 ‘같은 출발선’에 설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로하니는 임기 내내 국회가 외교적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보수파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로하니가 대미관계를 실질적으로 돌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개혁파가 퇴장하고 보수파가 다시 집권하면서 이란 내정과 외교가 또 한 차례 회귀하는 것은 이미 확률적으로 가능한 일이 되었다.

글/주자오이(朱兆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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