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해외독립운동가 후손들 청와대 초청‧격려

중국 동북지역, 일제와 맞서 싸운 안홍•김정규 등 일일이 거론
지한숙 기자 newschina21@naver.com | 2019-03-05 16: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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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지한숙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4일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100년의 역사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주제의 오찬을 가졌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청와대에서 독립유광자 후손 김은순 선생(우)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제강점시기 3·1운동을 계기로 항일무장투쟁 등 독립운동전선에 뛰어든 독립유공자 64명을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소개하며 평가를 했다. 특히 중국 동북지역에서 일제와 맞서 싸운 김정규·이경재 선생등도 일일이 거론하며 재평가를 해 감동을 주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뿌리라는 것을 되새기며 커다란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의 이야기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단지 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오늘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자유와 독립, 정의와 평화의 역사”라고 재평가하며, 특히 미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호주, 카자흐스탄, 영국, 캐나다에서 선조들의 정신과 뜻을 지키고 전해오신 후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도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4일 청와대 연빈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초청해서 오찬을 가졌다. 

특히 중국 동북지역의 “안홍 선생은 광복군총영 모험대장, 김연군 선생은 의민단 부단장으로, 연변 지역 15만원 탈취 사건의 주역인 최이붕 선생은 연해주와 중국 동북지역을 무대로 군사활동을 펼쳤고, 일본 육사를 졸업한 김경천 선생은 1919년 6월 중국 동북지역으로 망명해 독립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외, 문재인 대통령이 거론한 독립유공자 김동규선생은 조선의 대단한 선비이며 시인으로서, 일본에 저항하기 위해 중국 연변지역에 와서 항일조직을 만들었고 군자금을 모금하며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그는 한문으로 18권의 일기를 써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기록하여 “기록을 남겨 후세사람들한테 진실을 알리고 민족 역사에 기여하고자”고 했다. 현재 그 귀한 일기책은 한국 천안독립기념관에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독립유공자 이경재 선생은 중국 연변지역(현재 연길시이란구)에서 서당을 경영하고 한문학을 가르치다가 항일을 위해 신흥무관 소속의 독립군사관학교를 설립해 항일 인재를 양성했으며, 군자금을 모아 러시아에 가서 무기를 사와 일제에 대항해 나섰다. 그런데 이것이 빌미가 돼 청산리 전투후 일제는 이경재 일가 12명을 포함해 독립군 17명을 체포해서 사살하는 만행을 저질러 보복했다.


이날의 행사를 두고 독립유공자 김정규 선생의 후손인 김은순 선생은 “문재인대통령께서는 청와대에 내방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손을 한분 한분 잡아주시며 ‘잘 오셨습니다’라고 말하며, 또 한분 한분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그리고 64명의 독립유공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그 공적을 일일이 말씀하셨지요.

 

원고도 보지 않고 기억을 해서 얘기를 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깜짝 놀랐어요. 정말 감동했습니다. 독립유공자들을 이렇게 세세히 기억을 해주니 그 후손들이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라고 감격해했다.

 

▲ 현충원을 방문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

 

 

이날 행사에 정부측에서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한완상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청와대에선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조한기 1부속·신지연2부속·정현곤 시민참여·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고민정·한정우 부대변인 등이 동석했다. 

 


이날 저녁, 국가보훈처에서는 환송만찬을 가졌는데 김정규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은순선생이 김동규의 시를 읊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그 시는 아래와 같다.


아, 연변이여
이번에 강북으로 건너온 것은 집을 위한 일이 아니어라
뜨거운 피 웅대한 포부 지닌 영웅호걸 만나
내 뜻을 합치기 위해서이노라
봄바람 부는 곳에 새싹이 움트고
밤비 내리는 곳에 병든 산천에 소생을 알리니라
오, 우국지사여
바람 세찬 연변을 찾아온 우국 충신들이여
어서 빨리 모여 내 나라와 백의동포를 위해
새 뜻을 펼쳐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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