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아침을 달린다! 칭기즈칸의 기상 울란부통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9-03-29 15: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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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박용득(사진직가)]
몽골의 유목민, 그들은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살던 훈족의 후예다.

 

▲  사진/박용득

 

나는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사는 몽골 초원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생각한다. 울란부통의 파란 하늘과 대지의 초록빛은 어렴풋이 떠오르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내 가슴을 물들인다. 평화롭기 그지 없는 이 초원이 모진 고난과 역경을 헤쳐 온 유목민의 삶의 터전이다. 그 곳 유목민의 삶에서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본다.

 

▲ 사진/박용득


내 기억 속에 어머님은 마음과 정신에 항상 푸르름을 공급하던 원천이었다. 어머님을 떠나보낸 지 사십여 년. 어머님을 잃은 아픔은 세월이 치유했지만 '내 아들아'라고 부르시던 음성은 마음속에 메아리로 남아있다.

 

어린 나에게 어머님의 빈자리는 대지가 사라진 느낌이었다. 그러나 슬픔을 생각할 틈도 없이 네 명의 어린 동생들과 함께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나를 바라보는 주변의 불편한 시선도, 냉혹한 사회 현실도 뛰어 넘어야할 도전이었다. 오직 성공하기 위해 달렸다.


새벽에 바라보는 몽골 대초원이 내 마음을 어루만진다.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고요하고 평온함이 어머니의 음성과 같다.

 

▲ 사진/박용득


내가 초원에서 새벽을 지키는 이유는 몽골 말을 만나기 위해서다. 몽골에서는 말은 가축이 아니다. 그들은 몽골인의 삶이요 역사다. 대통령 휘장에도 말 문양이 있을 정도다. 사람들은 말가죽으로 만든 부츠를 신고 시골에서는 시집가는 신부도 말을 탄다. 말을 잃어버리면 없어진 말을 찾기 위해 일주일씩 벌판을 헤매고 다니는 것이 보통이다.


여명을 뚫고 초원 위를 수백 마리 몽골 말이 달린다. 지축을 흔드는 말발굽 소리에 대지가 잠을 깬다. 저 말발굽소리, 우뢰 같은 대지의 울림. 저 말이 세계를 제패했던 칭기즈칸 시대의 후예들이다.

 

제국을 건설했던 기마 민족의 피가 내게도 흐르는 것일까? 카메라를 든 나의 심장이 말발굽 소리와 같이 뛴다. 초원에서 일어나 유럽을 떨게 했던 몽골인과 또 그들과 동고동락했던 말무리가 영광 속으로 달린다. 나는 그 웅장한 기상을 포착하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렀다. 몽골 초원에서 심장은 터질 듯 고동쳤다.

 

▲ 사진/박용득

 

 

작가 프로필
박용득

▲  박용득

-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
- 한국사진작가협회 국제교류분과위원회 부위원장
- 제15,18회 대한민국정수사진대전 우수상
- 제3회 세계7대륙 여행사진공모전 특별상
- 제34,35회 대한민국사진대전 입선
- 제42,44회 경북사진대전 입선
- 제3회 주한해외관광청 사진전 참가 특별상
- 아트페어 사진전 부스전 참가
- 개인전 ‘대지의 아침을 달린다’ 작품집 발간 및 출판기념회(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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