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스, 견문이 넓어야 중화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3)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08-28 14: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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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의 ‘아웃사이더’ 


<소리 없는 고백>이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많은 사람들이 우치스를 ‘아시아문학’유파의 가장 새로운 대표라 평가한다. 그러나 사실 그녀가 전에 쓴 단편소설과 대본 중에는 열 살에 발표한 글 정도를 제외하면 아시아문화를 모은 작품이 거의 없다. 

 

한 중국인 여자아이가 매년 청명절마다 부모님을 따라 샌프란시스코 교외지역의 증조할아버지 묘를 찾아가 제사를 지내는데, 처음에는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다가 훗날 증조할아버지가 ‘중국인 배척 법’ 시절에 ‘성씨를 사’(미국인 자녀의 성을 구매해 미국인 자녀의 신분으로 미국에 들어가는, 당시 중국 상인들이 미국으로 들어가는 거의 유일한 방법)고생스럽게 미국으로 들어가셨다는 사실을 알고 가족들이 왜 그토록 증조할아버지를 존경하는지 알게 되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우치스의 증조할아버지도 샌프란시스코 교외지역에 묻혀계셔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샌프란시스코 가 친척들과 함께 지냈지만 그녀는 여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분향하고 머리를 조아리는 이런 의식은 우리처럼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길고 재미없는 일이죠. 하나도 재이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훗날의 작품 중 그년의 단편소설에는 남편이 죽자 여주인공이 중국 전통방식으로 제사를 지내 남편의 혼을 부르는 장면이 있다. 또 다른 단편소설에서는 백인가정으로 입양된 중국인 여자아이가 어떠한 문화에도 융화되지 못하고 자신이 ‘아웃사이더’라 생각한다. 이 정도가 우치스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아시아의 요소들이다. 

 

그녀는 “아시아인이나 아시아문화로 작품을 쓸 때마다 이렇게 ‘아웃사이더’ 방식으로 나타내요. 아시아계 문화에 대해서는 저 자신부터 중국어도 할 줄 모르는 아웃사이더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우치스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녀의 짐에서는 중국인의 풍속대로 설을 쇤다.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 때도 그녀는 사촌 결혼식에 참석’할 준비 중이었는데, 그 중 하나로 행운의 색인 빨강색 봉투에 넣어 준비한 축의금도 있었다. 

 

iPad에 광동어 강의도 다운받아 광동어 공부를 시작해 아이들까지 광둥어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자라고 아는 게 많아 져야 바깥 세상을 보고 어떻게 자기 문화를 감상할 지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치스의 “바깥 세상’에는 중국도 포함된다. 그녀는 다섯 살 때 부모님을 따라 처음으로 홍콩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고 열 살에 처음으로 중국대륙 땅을 밟아 베이징, 시안(西安) 그리고 부모님의 고향 타이산(台山)에 가 본 후 최근에 중국에 간 것은 1991년 이었다. “중국의 많은 역사고적들이 참 매력 있어요. 

 

미국 물건은 200~300년만 되도 아주 오래된 축에 속하는데 중국은 수 천년 역사를 가진 물건도 많잖아요. 중국 문화 중에는 금방 공감되는 것도 있고요, 사람에게 물건을 줄 때 두 손으로 전해 주는 문화는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죠. 하지만 중국문화를 아는 척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여전히 ‘아웃사이더’이니까요.” 우치스가 말했다.


중국의 부상과 그에 따른 중미관계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우치스는 “그들, 아니 우리가 서로간에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국과 미국 사이에 오해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죠.”라며 신중한 어휘선택으로 자신이 인정하고 속한 마음 속 입장을 표현했다. 


이 때문에 우치스는 에이미 탄 같은 미국계 중국인작가 1세대의 작품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표현하지 않았다. “제가 에이미 탄의 작품을 읽는 건 단지 어머니가 그녀의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어머니세대 작가들의 작품에는 ‘적국’의 개념이 있지만 저는 그런 개념이 없거든요. 저는 미국인이면서 중국계 미국인이고, 그게 너무 자랑스러운걸요.” 


그러나 우치스는 자신의 신분의식이나 중미 양국의 차이가 중국 독자들이 <소리 없는 고백>을 이해하는 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책의 마지막 3장 이야기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여러 차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일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된 것인가? 이에 대해 우치스는 이렇게 대답한다. 

 

“외부의 환경이 어떻든 가족들끼리는 허심탄회하게 소통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생겨요. 어떤 민족이든, 어떤 나라의 가정이든지요. 중국과 미국의 관계도 그렇고요. 모두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추측하지만, 더 개방하고 서로 더 많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 많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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