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다이훠(带货)’ 감독관리를 받고 있다

‘쐉스이(双11)’, 열기가 식은 것인가 아니면 죽은 건가?
지한숙 기자 newschina21@naver.com | 2019-12-01 14: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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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지한숙 기자]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2019년의 ‘쐉스이’(11월 11일,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최고의 쇼핑 시즌)도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듯 10월부터는 각 홈쇼핑 방송들이 바짝 긴장한 채 새로운 경쟁에 나설 태세를 취하고 있다.

 

▲ 라이브 방송으로 코팅 처리가 된 프라이팬을 팔고 있는 리쟈치(李佳琦)
현장 구원에 나서다. 사진/영상캡처

 

 


올해 ‘쐉스이’의 새로운 특징은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스타들이 진행하는 중계방송이 전자상거래 ‘다이훠’(스타, 명사가 어떤 상품의 유행을 일으키는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의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더우인(抖音, 2016년에 출시된 소셜 미디어 앱. 글로벌 시장에서는 ‘틱톡’이라는 이름의 플랫폼으로 잘 알려져 있음)’에 3,000만 명이 넘는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리쟈치는 10여 초짜리 동영상 한 개로 약 50만 위안의 수입을 올렸으며 1분 만에 립스틱 1만4,000개가 매진되는 최고 기록을 남겼다. 인터넷 스타 라이브의 매력과 바로 피드백을 받는 능력은 판빙빙(范冰冰) 등 큰 무대에 익숙했던 스타들로 하여금 직접 참여하게 만들었다.


호황은 길게 지속되지 않아 문제가 뒤따랐다. 채널에는 ‘전복’ 사고가 발생해 쉽게 광고를 받았던 인터넷 스타들이 신용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리쟈치는 생방송을 통해 코팅 처리가 된 프라이팬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계란 프라이가 팬에 눌러 붙는 방송사고를 내기도 했다.

 

방송인 리샹(李湘)은 여러 잡동사니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광고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네티즌들의 비아냥거림을 받기도 했다. 배우 왕주란(王祖蓝)은 ‘다자시에(大闸蟹, 다리에 솜털이 나있는 민물 게)’를 판매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쿠폰을 구매했지만 물건을 받지 못하게 되어 불만 건수가 늘어났다.


인터넷 스타들이 판매하는 인기 상품에 대한 감독 관리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 국가방송총국 청사는 11월 1일 ‘쐉스이 기간 인터넷 시청 전자상거래 생방송 프로그램과 광고 프로그램 관리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 통지에는 인터넷 시청용 전자상거래 생방송 프로그램과 광고 프로그램 용어는 문명적이고 규범적이며 과장되어서는 안 되고 사기와 소비자 기만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19년 3분기 중국의 전국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7조3,23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으며, 증가 속도는 사회 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의 두 배가 넘는다. 그만큼 온라인 판매 제품의 진정성과 품질 보증이 중요하다.


인터넷 스타들의 판매 ‘전복 위기’ 후 이성을 회복한 소비자들은 “나는 TV로 쇼핑을 하는 법이 없는데, 인터넷 생중계를 보면서 누가 옆에서 홍보를 한다고 그냥 제품 구매를 결정했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미디어학은 ‘인터넷 스타’의 출현은 동반, 투사, 대중추종(从众) 등 일련의 사회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리쟈치의 말처럼 그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관객들은 동반감을 느끼고 있다. 생활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수많은 사람들이 화면에 나오는 방송인들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믿으며 진행자들이 팬들의 심리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이면 나도 모르게 충동구매를 느끼게 된다.


2019년 4월,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은 아동, 학생용품, 안전 전기제품 위주의 인터넷 판매제품을 추출하였는데 총 463건의 불량품 중 139건은 제조공장명과 등록지를 표시하지 않았으며, 33개 제품의 품질이 강제적인 국가표준 요구에 부합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징둥(京东)’, ‘핀둬둬(拼多多)’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즐겨 운영하는 마스크 팩, 건강식품 등도 소비자협회의 ‘점호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또 인터넷 스타들의 생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는 판매방식은 구입 링크를 직접 가지고 위챗, 전자상거래 앱 등에 접속해 매출을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지만 알리페이와 같은 제3의 플랫폼이 부족하며 매 절차마다 ‘양심적으로 운영’한다고 해도 매출이 올라가면서 일의 양도 많아지고 관리가 소홀해지면 질량과 서비스 등 면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번성하는 듯 보이지만 수많은 갈등이 겹쳐 인터넷 스타들의 라이브 ‘전복 위기’가 발생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 점이 올해 ‘쐉스이’ 열기를 식힐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이 역시도 좋은 일이다.


증가 속도가 느려지는 압력에 직면하여 소비를 자극하는 것이 확실히 중요하고 데이터 수치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라인 스타들이 이끄는 거대한 소비량은 실제 소비 수요라기보다는 인터넷 스타들이 제공하는 아름다운 환상과 소비자 심리와의 공모이다. 배후에 있는 진실한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질이야말로 중시되어야 할 진실이다.

글/처우광위(仇广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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