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김정은의 ‘화풍’이 먼저 중국에 불어왔다

쉬팡칭(徐方清) newschina21@naver.com | 2019-02-08 13: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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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쉬팡칭(徐方清)]

2018년에 이어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 지도자가 새해 첫 외국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 사진/ 시각중국(视觉中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월 7일 평양을 떠나 중국을 방문했다. 부인 리설주 여사와 여러 북한 고위층들이 방중일정에 동행했다.

 


신화통신은 1월 8일 오전 7시 정각에 80자 미만의 짧은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뉴스대변인이 1월 8일 베이징에서 ‘중공중앙 총서기이며 국가주석인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조선 노동당 위원장이며 국무위원회 위원장인 김정은이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방문 일정은 4일로 2018년 김정은 위원장의 첫 방중 때와 같은 일정이다.


이런 일정은 당연히 순리에 맞다. 2018년에 김정은 위원장은 세 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중조 간 다양한 계층과 여러 형태의 교류가 빈번히 이루어졌으며 새로운 교류의 장이 열렸다. 이를 기초로 하여 2019년 중조 교류는 ‘큰 전환’이 예상된다.


2019년 중-조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측 지도층은 모두 기념행사를 갖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 달 전 베이징에서 리용호 조선 외무상을 만나 중조 수교 7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장기적이고 건전하며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새해 중국 방문은 올해 중-조 관계에 또 하나의 호기를 가져온 셈이며 이는 2019년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이어 또 하나의 ‘화풍(和风)’이 불어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3년부터 매년 선 녹화 후 방송 방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19년 1월 1일 오전 9시 조선중앙TV에 방영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화면에는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 들어서는 모습이 전례 없이 공개됐다. 검은색 양복에 회색 넥타이를 맨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축사 원고를 들고 느긋한 표정을 지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경제, 대외관계, 핵 협상 등 세 가지를 주로 언급했다. 핵 의제에 대해 몇 마디 강경한 입장 표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유연한 분위기의 연설이었다. 경제면에서 김정은은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대외관계에서도 남북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통일의 방안을 모색하는 것 외에 사회주의 국가 간의 전략적 상호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제 발전이든 대외관계 추진이든 조미 핵협상의 교착상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이다. 2차 조-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미뤄지는 것은 각 측이 서로 뼈를 깎는 시도에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른 한편 첫 ‘진터후이(金特会, 조미 정상회담을 김정은의 김과 트럼프의 트를 따서 부르는 중국식 표현)’는 만남만으로도 역사적인 돌파를 이루었지만 그 후 제2차 ‘진터후이’에 대한 양측의 기대치는 ‘형식적인 부분이 내용보다 더 방대한 차원’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며 분명한 ‘협상가치와 의의’를 필요로 할 것이다.


최근 조-미 간 서로 주고 받는 메시지에서 보듯 양측에 ‘협상가치와 의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조짐이 보인다. 언론도 제2차 ‘진터후이’의 개최지를 두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점 찍기 시작했고 이 문제에서도 동남아 국가들이 여전히 핫이슈로 떠오른다.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벽두부터 중국에 대한 제4차 방문일정을 선택한 것은 2차 ‘진터후이’와 그에 이은 핵협상의 진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핵 협상 담판에서 중국은 줄곧 화합을 권장하고 협상의 진척을 격려하는 역할을 해 왔지만 핵 협상이 실질적 단계로 접어들면 관련 당사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추진이 필요하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1월 8일이 김정은의 생일이므로 그는 중국에서 특별한 생일을 보낸 것이라 할수 있다. 2019년 김정은 위원장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은 핵협상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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