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배후의 남자’ 애플 이직을 준비하다

오재헌 기자 newschina21@naver.com | 2019-08-29 11: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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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오재헌 기자]

애플은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이가 2019년 말에 이직할 것이고 이직 후 아이브는 새로운 디자인 회사인 러브 프롬(Love From)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의 CEO인 쿡은 “애플은 미래에 새로운 디자인 회사의 고객이 될 것”이며 아이브와 “장기적인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왕두이두이(王对对)

소식 발표 직후 애플 주가는 1% 하락했고 약 9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영국 런던에서 자란 아이브는 1989년 1위의 성적으로 뉴캐슬 공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애플에 입사했다. 처음에 그는 일이 잘 안 풀려 몇 번이나 이직했다가 1997년쯤 잡스가 애플에 복귀해 재기를 꿈꿀 때 비로소 아이브가 자신의 생각을 실현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잡스는 아이브를 남겨 두었다.


아이브의 산업디자인 스타일은 디자이너 디트 램스와 포호스의 전통에서 영향을 받아 간결하기로 유명하다. 애플은 1998년 아이맥,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 2014년 아이워치, iOS 시리즈의 일부 유저 인터페이스를 주도하는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클래식 디자인을 선보였고 업계를 주도했다.


아이브는 ‘포춘지’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디자이너”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그는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로 역사학자인 아내와 함께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잡스와 아이브는 서로 ‘정신적 동반자’였고, 두 사람은 여러 해 동안 완벽주의 사상을 갖고 함께 일해 왔다. 수년 동안 아이브는 비용에 구애 받지 않고 디자인할 수 있도록 허락 받았고, 회사 전체에 대한 영향력은 잡스 다음으로 컸다.


외신들은 아이브의 이직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디자인 위주에서 운영 중심으로 무게를 옮긴 것이 주된 원인이라며 아이워치 발표 이후 아이브의 디자인 열정이 식어가고 있다는 징후가 많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아이브의 제품 체인 참여는 제한적이라기보다는 오피스 단지 설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CEO인 쿡은 1시간 만에 이 같은 추측들을 반박했다.


잡스 없는 아이브는 레몬이 빠진 매카트니와 같다. 사람들이 애플 제품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실망한 것은 자명하다. 아이브의 이직은 주가뿐 아니라 미래 애플 제품의 향방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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