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동외교의 새로운 생각

이번 중국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 취임 후 최초의 중동방문은 그 시기에서부터 방문국에 이르기까지 중동외교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6-03-29 0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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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글/뉴숭(钮松)

 

2016년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이 중동의 사우디, 이집트, 이란 3개국을 방문했다. 이번 중동방문은 그의 취임 후 첫 번째 중동방문으로 방문 시기에서부터 방문국에 이르기까지 중동외교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지도층 설계의 측면에서는 중동지역이 중국 ‘일대일로(一带一路, ‘신 실크로드경제권’과 ‘21세기 해상실크로드’)’전략구상의 요충지임을, 구체적인 정책의 측면에서는 중국외교의 ‘대 주변(大周边)’구상이 한층 더 추진되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중동방문은 중국 새로운 중국중앙지도부의 세계외교에 대한 지리적발상의 참신하고 거시적인 전환으로 할 수 있다. 그 결과는 중국이 이슬람세계에서의 ‘우호국’을 확대하고 중화문명과 이슬람문명의 융합을 촉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사우디와 이집트는 아랍세계에서 중국의 양대 전략적 거점을 구성하고 있어 ‘평화촉진’과 ‘성장추구’의 측면에서 중국과 매우 큰 공동이익을 가지는 만큼 두 나라와의 관계는 중국-아랍국가관계의 풍향계 이기도 하다. 

 

2016년 1월 중국정부가 공식 발표한 <중국의 대 아랍국가 정책문건(中国对阿拉伯国家政策文件)>은 중국이 아랍정책을 분명하고 완전하게 기술한 첫 번째 문건이자 아랍외교구상에 대한 강령으로 시진핑 주석이 중동을 방문하게 된 배경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

 

이번 중동방문 후 각 문명과 전략적 분야는 새로운 시대의 중국외교전략구상에서 한 몫을 차지하며 이음매 없는 연계를 이루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새로운 시대에 중국 외교전략의 공간이 낭비되지 않아 중동외교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구상이 최종적으로 마련되며 나아가 중국의 외교전략이 한 단계 높아지도록 할 것이다.
중국과 중동, 특히 아랍세계는 역사 깊은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 고대 해상 및 육지의 무역로가 크게 번화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미개한 문명을 깨운 4대발명품 외에도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중국의 실크가 아랍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어 ‘실크로드’라 명한 것은 중국과 아랍세계간 오랜 소통의 유대이자 상징이 되었다. 


신(新)중국 건국 후, 특히 1955년 반둥(인도네시아)회의 이후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로 수 년간 단절되었던 중국과 아랍간의 접촉이 재개되기 시작되었고, 1990년대까지 중국은 아랍 22개국과 수교를 맺었다. 2000년과 2004년 중국-아프리카포럼과 중국-아랍포럼의 발족으로 중국과 서아시아, 남아프리카 및 동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하는 아랍국가들 간의 제도적인 협력의 틀이 마련되었다. 나아가 중국은 2020년대까지 아랍국가와 관계의 새로운 청사진까지 가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2013년 9월과 10월 중앙아시아와 ASEAN 회원국을 순방하며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서 제안한 ‘실크로드경제권’과 ‘21세기 해상실크로드’개념은 ‘일대일로’구상으로 불리며 아랍국가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아랍국가에서 제안된 것은 아니지만 아랍국가들은 역사적인 연고로 ‘일대일로’구상의 본질을 의의를 가장 잘 하는 아랍국가들은 이를 현대의 ‘새로운 실크로드’로 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경제성장이 가장 빠르고 정치가 가장 안정된 국가이며, 인도네시아는 ASEAN 회원국 중 인구가 가장 많고 영토가 가장 넓은 국가이다. 이 밖에도 두 국가는 모두 이슬람국가로 시진핑 주석이 이 두 국가에서 ‘일대일로’구상을 제안한 것은 동아시아를 근거지로 서쪽으로 개방한다는 중국의 전략을 반영한다. 또한, ‘일대일로’를 가로지르는 ASEAN 3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과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인근국가가 이슬람국가인 ‘이슬람로드’로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국가의 수나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아랍국가들은 모두 이슬람국가를 주체로 하고 있다. 


중국은 30여년의 개혁개방을 통한 고속성장으로 세계2위의 경제규모를 이루었으며, 경제구조전환기를 맞아 외부에 ‘개혁개방2.0판’으로 비취지는 ‘일대일로’구상의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그 중심내용 중 하나가 바로 서쪽, 즉 아랍국가에 대한 개방이다. 2010년말 ‘아랍의 봄’사건 이후 아랍의 공화정국가들은 정치혼란, 경제난, 내전에 따른 국가붕괴 등의 큰 타격을 입었고, 군주제국가들 역시 석유달러로 힘겹게 고비는 넘겼으나 산업다원화 과정의 개혁압력에 직면해 있어 중국의 기술, 자본, 제품이전에 넓은 가능성이 생겨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랍세계 역시 동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의 ‘서역진출’바람과 맞아 떨어져 두 지역의 ‘서역진출’과 ‘동쪽구경’이 ‘일대일로’의 틀 안에서 조화롭게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것이다. 아랍국가들은 ‘일대일로’구상의 구체적인 시행상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대일로’의 틀 안에서 가능한 미시적인 협력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게는 중국-아랍 ‘일대일로’ 공동건설에 있어 경제구조전환 및 에너지안보구축과 관련해 아랍국가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중국은 ‘일대일로’구상에 아랍국가에 대한 정책을 더욱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16년 1월 중국정부가 공식 발표한 <중국의 대 아랍국가 정책문건(中国对阿拉伯国家政策文件)>은 중국이 아랍정책을 분명하고 완전하게 기술한 첫 번째 문건이자 아랍외교구상에 대한 강령으로 시진핑 주석이 중동을 방문하게 된 배경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 <문건>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대일로’는 중국 아랍외교의 핵심과 영혼을 구성했다. ‘중국과 아랍을 2000여년동안 육로 및 해상실크로드를 통해 하나로 이어져 왔다”는 요지가 명시된 첫머리부터 >중국-아랍 ‘실크로드경제권’ 및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공동건설 >에너지협력을 추축으로 하고, 인프라건설과 투자편리화를 양 날개로 하며, ‘원자력’, ‘우주위성’, ‘신(新)에너지’의 3대 첨단분야를 돌파구로 하는 ‘1+2+3’협력구도 마련 >생산력협력 강화 등 중국의 제안은 아랍국가들의 매우 큰 호응으로 얻으며 중국의 아랍외교의 정책적인 보장이 되었다. 


2015년 7월 이란 핵 문제의 타결로 이란과 국제사회간의 교류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중국과 이란의 관계가 중요한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국빈방문은 중국주석이 14년만에 이란방문을 재개한 것으로 양국관계의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과거의 혁명외교정책을 수정해 모든 국가와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발전시키는 한편 덩샤오핑(邓小平)의 ‘재능을 숨긴 채 기회를 엿보다 실력을 발휘한다(韬光养晦,有所作为)’는 방침으로 개혁개방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했다. 


새로운 시대에 중국의 종합국력이 강화되고 해외이익이 증가하면서 국제관계에서의 역할에 대한국제사회의 새로운 요구들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등장한 ‘도광양회과시론(韬光养晦过时论)’과 ‘중국책임론)’으로 수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인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인가가 새로운 정부지도층이 피할 수 없는 전략적 난제가 되었다. 중국은 ‘도광양회’의 방침을 바탕으로 적극성을 강화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필자소개: 상하이(上海)외국어대학 중동연구소, 상하이 대학고문단 푸단(复旦)대학 종교 및 국가안보연구센터 부(副)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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