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운명 공동체 구축을 추진하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순방은 중국과 남아시아의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였으면 중국의 주변 환경을 더욱 균형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오재헌 기자 newschina21@naver.com | 2019-11-01 13: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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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오재헌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13일 정오에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떠나 모디 인도 총리와의 두 번째 비공식 회동과 네팔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모디 인도 총리가 10월 12일 인도 첸나이에서 회담을 계속했다. 사진/신화(新华)

카트만두에서 네팔 대통령 반다리는 공항에서 시진핑 주석을 위한 보기 드문 고품격의 환송식을 열었으며, 네팔 부통령인 푸엔, 총리 올리, 연방의회 의장 티미르 시나 그리고 모든 각료, 군 고위 장성들이 참가했다.
이번 방문에서 중국과 네팔의 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였다. 양국 원수는 함께 한 배를 타고 서로 협력하여 함께 승리하는 정신에 입각하여 중국과 네팔의 발전과 번영을 지향하는 세대 우호의 전략을 수립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카트만두 방문에 앞서 10월 11일~12일에 인도 남부 도시 첸나이로 이동해 모디 인도 총리와 두 번째 비공식 회동을 갖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면담 직후 시진핑 주석의 방문에 대해 인도와 중국의 관계를 크게 촉진하고 중국과 인도,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한 의미 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겼다.


롼중저(阮宗泽)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문은 중국과 인도, 중국과 네팔과의 관계를 촉진하고 상승시켰으며 나아가 중국과 남아시아 전체의 우호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남아시아라는 중국 주변 외교의 매우 중요한 지역과의 우의를 다져 중국 전체의 주변 외교에 큰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국제 정세가 불안하고 중국과 인도 및 중국과 다른 남아시아 국가들이 협력을 강화해 일방주의, 보호주의의 도전에 맞선다면 국제 관계 질서를 더욱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비공식 회동


현지 시간으로 10월 11일 시진핑 주석은 오후 2시 10분쯤 전용기편으로 인도 첸나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인들이 신선한 사탕수수와 바나나, 꽃 등으로 공항에 특색 있는 출입문을 만들었다.


인도 남부 타밀나드주의 핵심도시인 첸나이는 경제 중심지도 아니고 주요 국제교역도시도 아니지만, 중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타밀나드주는 중국과의 교류 역사가 오래되었으며 예로부터 해상 무역 면에서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고대 실크로드의 해상 화물 중계소 역할을 하던 도시이다.


시진핑 주석과 모디 총리는 첸나이에서 두 번째 비공식 회동을 했다. 약 1년 반 전, 첫 비공식 회동이 중국 우한(武汉)에서 열렸을 때 시진핑 주석은 ‘비동심상(非同寻常, 각별하다는 의미)’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 같은 만남은 중국과 인도 지도자들 간 만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다.


우한(武汉) 회담 이후 시진핑 주석과 모디 총리는 2018년 6월 9일 상하이 협력기구인 칭다오(青岛) 정상회의 기간에 양자 회담을 갖고 2019년 2차 비공식 회동을 갖기로 약속했다.
뤄자오후이(罗照辉) 외교부 차관은 10월 9일 외교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뜻을 같이하지 않는 한 비공식 회동 성사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는 국가의 이익과 개인적인 관계가 함께 작용한 결과이다.


2014년 모디 총리가 처음 인도 총리로 선출된 이후 6년도 안 돼 두 정상 간에 10여 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언론 통계가 나왔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13일 정오에 카트만두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반다리 네팔 대통령은 공항에서 시진핑 주석을 위한 환송식을 열었으며 네팔의 푸앵 부통령, 올리 총리, 티미르 시나 연방의회 의장, 모든 각료, 군 고위 장성이 참석했다. 사진/신화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남아시아연구소의 후스성(胡仕胜) 소장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도 양국이 비록 정기적으로 혹은 비정기적으로 적지 않은 양자 회담, 소규모 정상회담을 개최했지만 이번 정상회담과 같이 두 나라 간의 어떠한 구속과 압력 없는 소통의 효과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이런 비공식적인 만남은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쉽고 양국 관계 발전의 키를 잡는 역할을 하기 쉽다.

 


시진핑 주석은 10월 11일 오후 모디 총리의 안내로 첸나이 시내에서 50여km 떨어진 마하바리프람을 찾아 이곳의 유명한 옛 사찰군을 둘러봤다.


이 사찰군은 아주나 석조, 오전차 신묘, 해안 신묘 등의 고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기 7~8세기에 지어졌다. 이 유적들은 오랜 역사와 연결되어 중국과 인도 두 나라가 십여 세기를 넘나드는 문명 교류를 해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모디총리는 시 주석을 안내하고 직접 설명을 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저녁 해안 신전에서 모디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인도의 옛 문명을 대표하는 보르도 춤 등 인도 고전무용도 관람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날 양국은 선조들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폭넓은 교류를 하며 문학, 예술, 철학, 종교의 발전과 전파를 추진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중국 양국은 이제 중요한 신흥 경제국이 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글로벌 진보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 문명 교류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안에 담긴 지혜는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사점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다.


우한 회동 이후 1년여 간 중국과 인도의 각 분야 교류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됐지만 그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8월 5일, 인도 의회는 차모와 카슈미르 주의 ‘특수한 지위’를 취소하는 결의를 채택하고 ‘차모-카슈미르’를 설립했다. 카슈미르와 라다크 두 중앙직할구는 중국과 인도의 국경인 서단 중국 신장의 아커사이친(阿克赛钦) 등지와 파키스탄과의 경계지역 일부를 중앙직할구로 묶었다.


다음 날 화춘잉(华春莹)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인도 측이 중국과 인도의 국경인 서단에 있는 중국 영토를 자국 행정의 관할권에 넣는 것에 대해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이 입장은 확고하고 일관적이며 지금까지 달라진 것이 없다. 이는 자국이 국내법을 일방적으로 개정하는 형태로 중국 영토의 주권을 계속 훼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아무런 효력도 없다는 중국 측의 입장이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수브라마냠 인도 외무장관은 8월 12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을 때 “인도 측의 조치는 중국의 주권에 도전하는 것으로 양국 국경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한 합의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또 인도 측의 조치가 중국 측에 아무런 효력을 주지 못하며 중국이 관련 영토에 주권을 행사하고 관할구역에 대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더욱 변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약 한 달 뒤인 9월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도 언론의 지역 정상회의 패널 토론에 참석한 수브라마냠은 인도 외무장관은 중국에 화살을 돌리며 중국의 대외무역정책을 일면 무역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자유무역 전망을 직설적으로 말했다.


후스성은 양국 관계의 변동에는 외부적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미 무역 전쟁의 심화로 인도가 직면한 전략적 지정학적 환경이 호재가 되어 지연에 대한 자신감, 전략적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다른 방면으로 모디 총리가 강세로 연임하면서 인도 내의 민족주의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대내외적 요인 때문에 모디 정부가 대외정책에 있어 편파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


후스성은 이런 배경에서 양국 정상의 비공식적인 만남이 더욱 중요하며 양국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고위층 교류는 양국 관계의 여의봉이라고 할 수 있다.


첸나이에 머무는 기간 동안 시진핑 주석은 중국-인도 관계 발전을 위한 ‘6가지 조언’을 제기했다. 첫째, 상대방의 발전을 정확하게 보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한다. 둘째, 전략적 소통을 적시에 효율적으로 실시하여 협력을 증진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큰 방향을 굳건히 한다. 셋째, 군사 안보 교류 협력의 수준을 확실히 향상시킨다. 넷째, 실무협력을 심화시켜 이익의 유대를 다진다. 다섯째는 인문교류를 풍부하게 하고 우정의 터전을 튼튼히 한다. 여섯째는 국제 및 지역사무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원 첸펑(钱峰) 연구부 주임은 <중국신문주간>에 이 여섯 가지 조언은 시대적 발전과 중국, 인도 양국 관계의 현실을 바탕으로 한 내용으로 전략적이며 전반적인 관계를 지적하면서 현재와 다음 단계를 포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뤄자오후이는 중국과 인도는 개발도상국과 신흥시장 국가이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구 10억 명 규모를 가진 대국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가 손을 맞잡고 협력하는 것은 서로의 발전을 도울 뿐만 아니라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를 진전시키고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더욱 균형 잡힌 중국의 주변 환경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거리 곳곳에는 중국과 네팔 양국 지도자의 사진이 걸려 있고, 도로에는 ‘차이나 레드’ 영빈문이 설치돼 있다.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시진핑 주석의 네팔 국빈방문은 23년만에 이루어진 중국 국가주석의 네팔 방문이다.
허우옌치(侯艳琪) 주네팔 중국대사의 소개에 따르면 네팔 측은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매우 중시하며 올해 외교의 1등 성과로 네팔 대통령, 총리가 직접방문 준비 업무를 체크하기도 했다.


네팔은 중국의 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발전 파트너로 지난해 양자간 교역액이 11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네팔에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네팔 측은 또 ‘일대일로’를 공동으로 건설하는 데 적극 참여해 도로와 항구, 공항, 발전소 등을 포함한 인프라를 건설하고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방문에 앞서 네팔의 ‘구르카일보’ 등 유력 매체에 ‘히말라야를 넘는 우정을 새로운 높이로’라는 제목의 서명 글을 올렸다. 시진핑 주석은 이 글에서 “히말라야를 넘나드는 롄통(联通) 네트워크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양국에 편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썼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 배를 타고 함께 힘을 합쳐 발전과 번영을 향한 중국과 네팔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양국은 평화공존의 5개 원칙을 바탕으로 세대 우호를 위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첸펑은 중국과 네팔 관계의 상승은 성장과 번영, 특히 발전을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삼는 데 매우 분명한 지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첸펑은 네팔이 10여 년 동안 정치적 불안을 겪으며 새로운 성장기에 접어들었지만 그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주변의 도움을 받고 중국 경제발전의 순풍에 편승하고 싶다는 절박함이었다고 <중국신문주간>에 전했다. 따라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대한 네팔의 참여 열기는 네팔에는 모처럼 발전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도 양자 관계의 내생 동력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


후스성은 남아시아의 안정과 발전이 중국 변강지역의 안정과 발전, 중국의 해상 통로의 안전과 직결된다고 진단했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순방은 남아시아와의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중국의 주변 환경을 균형 있게 만들 것이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일정을 마치고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소개하면서 이번 방문은 내실 있고 성과가 크다며 중국과 인도, 네팔 관계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고 남아시아 선린우호의 새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실무 협력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문은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가 또 한 번 성공적으로 실천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왕이는 히말라야 산맥이 중국과 인도, 네팔을 사이에 두고 있어 “길이 막히고 길지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는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진심으로 친구를 사귀고 진심으로 의견 차이를 해소하며 변함없는 마음으로 협력하기를 원하는데 이는 천험의 요새를 통로로 바꿔 주변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다짐과 책임을 나타낸 것이다.

글/본지기자 리징(李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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