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진 ‘프리 ETC’

ETC는 전형적인 기술이 변혁을 이끄는 도구로 상상의 여지가 크다. 그러나 보급 과정에서 잠재적인 리스크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재헌 기자 newschina21@naver.com | 2019-08-29 1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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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오재헌 기자]

전에는 ETC를 취급하는데 돈이 들어갔지만 지금은 은행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게다가 작은 선물, 충전기 증정, 그리고 할인도 받을 수 있는 등 혜택도 따른다.

 

▲ 징(베이징)선(선양)고속도로 친황다오(秦皇岛) 동ETC구. 사진/IC

 

 

이외에도 ‘무료 설치, 통행료 5프로 할인, 주유 시 50위안 감면’ 등 최근 은행들이 이 같은 홍보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교통운수부 규정에 따르면 7월부터 전국적으로 ETC 차량용 장치의 무료 설치를 실시한다고 했다. 연말까지 ETC 설치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국내의 자동차 보유 대수는 약 2억4,000만 대이지만 ETC 설치율은 40%에도 못 미친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올해 자동차 ETC 설치 대수가 1억 대를 넘어야 한다. 방대한 시장 유치와 정책 추진으로 전국 곳곳에서 ETC 설치 붐이 일고 있다.


한 달 전 국무원 관련 부서가 발표한 ‘유료도로 제도개혁 심화 고속도로 성계(省界) 톨게이트 폐지 방안’(이하 방안)에 따르면 국가는 2년 안에 국내 고속도로 성과 성 구간의 톨게이트를 기본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하지만 톨게이트를 없애는 것은 무료 통행이 아니라 무정차 단축요금 시스템(ETC)으로 대체한다. 2019년 말까지 각 성(구, 시) 고속도로 진입로 차량의 ETC 비율 적용 요구를 90% 이상까지 달성할 방침이다.


특히 전통적인 ETC 대행 기관 은행뿐만 아니라, 위챗, 알리페이를 포함한 제3자 지불 기관들이 속속 가담하여 시장을 빼앗고 있다.


제3자 지불회사가 가담하다
“ETC 무료 설치, 통행료 100위안 증정을 실행할 계획이다”. 7월 8일 베이징 차오양구 건설은행 외벽에는 붉은색 플래카드 2개가 걸렸다. 이 지점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 소속 차량이 처음 계약하는 즉시로 통행료 110위안을 준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ETC가 항상 무료로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혜택 이벤트가 미래에 있을 것인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ETC 무료 설치, 금액 충전, 선물 증정 등 여러 은행들은 자동차 주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판매직은 물론 다른 영업직 직원들도 근무지표를 받아갔다. 한때 은행원들의 위챗 모멘트에는 무료로 ETC를 만들어 준다는 판촉 홍보가 지속적으로 올라왔는데 이런 홍보 장면은 기존에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ETC는 도로와 다리, 터널 등에 사용되는 전자자동요금시스템으로 주로 도로변설비(RSU)와 차량용장비(OBU)로 구성되며 은행은 차량용 장비를 무료로 설치해 준다.


현재 전국 자동차 보유 대수가 2억4,000만 대를 넘었으며 ETC가 장착된 차량은 약 8,000만 대이다. 올해 말 ETC 설치량이 80%가 되려면 1억 대 이상이 추가로 장착돼야 한다. 현재 차량용 설비를 개당 75위안 정도의 출고가로 계산하면 이 시장은 100억 위안이 넘는다.


건설은행은 그 동안 ETC 업무를 가장 많이 수행했던 은행 중 하나였지만 올해는 다른 은행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설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면서 기존에 업무를 실행하던 건설은행들이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건설은행 본부의 한 직원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ETC 업무를 관할하는 몇 명의 책임자들은 매일 도로망 센터에 가서 소통을 책임지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교통운수부 도로망센터가 설립돼 ETC 네트워크 운영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있으며 ETC 전국 네트워크와 전국 통행료 전자송장 개설 시스템도 그 성과에 속한다.


거대한 잠재시장을 앞두고 은행뿐 아니라 인터넷 거물들도 몰려든 것이다. 7월 1일, 위챗과 알리페이는 온라인 ETC 유치 지원과 이동을 통해 통행료 납부를 위한 서비스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7월 1일부터 차량 소유자가 위챗이나 시티 서비스에 ETC를 직접 신청해 전국 인터넷 통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사용자들은 위챗페이로 ‘선통행 후 요금 후불, 충전이 필요 없는 서비스’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전자송장을 온라인으로 개설할 수 있다. 이어 알리페이도 이날 ETC 무료 설치를 선언했다. 위챗과 마찬가지로 알리페이도 전국적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장비 배송비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알리페이는 중국 우정저축은행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소지자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다른 카드를 묶은 알리페이 가입자는 당분간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위챗 프로그램에서는 ‘ETC 도우미’를 제외하고도 적지 않은 국유 은행과 지방발행기관이 그 위에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위챗, 알리페이로 대표되는 제3자 지급회사가 가담해 ETC 보급을 추진하는 것도 오프라인 작전에 능한 은행과의 경쟁이다. 위챗 프로그램인 ‘ETC 도우미’의 경우, ETC의 온라인 유치와 사용을 제공한다. 이 작은 프로그램의 연구 개발 측 책임자인 저우샤오무(邹小武)에 의하면, ETC 도우미 프로그램은 기존 인터넷 회사의 방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보통 은행 창구에서 카드를 발급받고 영수증을 받으며 그에 맞는 곳에 설치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는데 현재는 이 부분들이 전부 간단한 절차로 완성된다.


하지만 기세 등등한 인터넷 회사를 상대로 하는 은행들도 강점이 있다. 이들 건설은행 지점의 직원들은 온라인 신청을 하면 보통 한 달이 걸린다면서 오프라인으로 처리하는 것이 시간을 더 절약된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은행들이 ETC 장비에 무료 또는 증정 전략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정한 통행료 할인을 내세워 소비자를 더욱 끌고 있다.” 황다즈(黄大智) 수닝(苏宁)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ETC가 취급하는 업무는 전형적인 현지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현지와 빠른 속도로 제휴해 보급하는 것이 용이하다”라고 했다.
황다즈는 현시점에서 지불기관과 은행 모두 비교적 큰 이점을 가지고 있고, 가격, 소비 체험, 보급 면에서 누가 소비자의 인정을 더 받을 수 있는지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보급까지 아직 도전이 남아 있다


ETC의 보급은 통행 효율을 높이고 운전자의 비용을 낮춰 주는 데 도움이 된다.
교통운수부 관리간부학원 장주팅(张柱庭) 교수는 사람이 통행료를 받던 시기에는 “그날 받은 통행요금은 징수원이 그날 당직을 서는 직원에게 제출하여 전체 금액을 합치고 다시 사람이 은행에 보내는 방식이었으나 지금은 바로 그 자리에서 결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황다즈는 ETC 보급 방안은 결합 신용 체계의 건설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백오피스 어카운트’의 응용을 추진하고 모바일 지불을 온라인 요금 결제 체계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카드 사용이 필요 없는 ETC의 응용 연구를 전개하고 오프라인 ‘전자 지갑’에서 ‘백엔드 계좌’ 어프로치로의 전개를 추진하여 자동차가 차선 앞까지 오면 식별 가능하고 계좌에서 비용이 바로 빠져나가는 시스템을 실현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ETC 보급이 “한 발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 온라인 지불 시스템과 오프라인 통행 시스템 모두를 뚫을 수 있도록 하여 ETC가 더 많은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화창(华创)증권은 ETC 설치와 사용 비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주차장 등 자동차 관련 업소에 대한 응용과 보급이 필연적인 추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ETC 보급 과정에서도 지역 불균형, 기술적 난제 등의 도전이 따른다.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교통운수부의 ETC 발행 주간 차트에 따르면, 베이징 시 발행 총 임무는 468만 개로 누적 완료 진도의 86%를 기록했다. 베이징은 ETC를 최초로 사용한 지역으로서 과거 몇 년간의 추진 효과가 뚜렷하여 쉽게 정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역에서 이 목표를 완성하려면 어려움이 크게 따른다.


산시(陕西)성, 광둥(廣東), 충칭(重庆), 장쑤(江苏)성 등 4개 성은 제2 지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50~65%에 이른다. 다른 대부분의 성, 시는 제3행렬에 있고 완료 진도는 20에서 50퍼센트 사이이다. 완성도가 가장 낮은 곳은 하이난(海南)과 티베트(西藏) 지역이다. 하이난성은 총 임무 53만 개 중 2만3,700개가 설치돼 5%도 안 된다. 티베트의 총 임무는 20만5,800개로 2% 미만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 두 성은 비교적 특수한 지역이며 이들 지역에서 고속도로는 무료 통행이라 통행료는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성은 스스로 압력을 가한다. 광시(广西)는 371만 ETC 발행 임무를 바탕으로 400만 개 확보, 4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으며 기층 정부기관과 관계 부처, 배급기관을 조직해 함께 아파트 단지와 마을을 파고들어 홍보활동을 벌이고 설치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허베이(河北)의 경우 ETC 설치율을 85%까지 올렸고, 랴오닝(辽宁)은 관련 부서와 단위 근무자들의 자가용을 동원해 ETC를 설치했다.


이런 보급 강도도 문제를 낳는다. 황다즈는 고속요금이 없는 일부 성시의 경우 ETC를 밀고 임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ETC 설치를 강행하고 있는데 이는 불필요한 사회적 자원 낭비와 신용카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은행은 이 때문에 카드 신청 요건이 완화돼 신용카드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본지기자/수제더(苏杰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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