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는 믿을 수 있는 중간자 역할을 해야—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판디쟈(潘迪佳) 특별 인터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원하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대화로 양측의 의견차를 좁히고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믿음직한 중간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6-10-14 10: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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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기자/ 왕치룽(王齐龙) 니우추윈(牛楚云)

 

▲ 판디쟈. 촬영/ 본지기자 둥지에쉬(董洁旭)

베이징 금융가 을 9호에 위치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하 ‘AIIB’)본사 건물은 근무일임에도 유달리 조용했다. 


AIIB 부총재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판디쟈(D.J. Pandian)의 사무실은 11층의 서남편에 있다. 집무 책상 위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국가의 <천연오일가스 연간보고서>와 <이코노미스트>등 전문서적이 놓여 있었다. 입구 쪽 벽에는 베이징 지도와 세계 지도가 걸려 있었다. 


“몽고, 미얀마와 태국.” 판디쟈는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AIIB부총재에 오른 지 채 반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그는 이미 이 세 곳의 중국 주변 국가를 시찰했다. 


판디쟈가 <중국신문주간>과의 특별 인터뷰를 하기 전 날인 8월 31일 오후, AIIB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빌 모르노 캐나다 재무장관은 AIIB가입 신청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북미 지역 국가가 가입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디쟈는 현재의 57개 회원국을 기반으로 AIIB가 이제 곧 20여개의 새로운 회원국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적’과의 협력


중국신문주간: 캐나다가 정식으로 가입 신청한 것에 대해 의외라고 생각하시나요? 


판디쟈: 캐나다는 우리의 친구입니다. 이전에도 이미 가입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G20가 열리기 전 그들은 아마 한참 동안 고민했을 겁니다. 항저우 G20 정상회의 바로 전에 캐나다가 AIIB 가입을 신청한 것은 G20 다른 회원국에게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겁니다. 


현재 AIIB에는 57개 회원국이 있습니다. 새로운 가입 신청자는 반드시 9월 30일전에 신청을 제출해야 하며, 그 후 AIIB이사회는 어느 국가의 가입을 허가할 지 결정할 겁니다. 


현재 이미 20여개 국가가 신청을 제출했고 우리는 더 많은 새로운 회원국을 맞이할 수 있길 원합니다. 


중국신문주간: 미국과 일본도 가입할까요? 


판디쟈: 제 생각에는 그들도 이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할 겁니다. 만약 그들이 가입하면 AIIB는 분명 환영할 겁니다. 미국, 일본과 소통을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AIIB는 계속 성장해나갈 겁니다. 


중국신문주간: AIIB에 오기 전 당신은 한 인도 회사의 독립이사였습니다. 왜 AIIB를 선택하신 거죠? 


판디쟈: AIIB에 들어가는 것이 승인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경이로웠습니다. 이전에 저는 인도 지방 정부와 중앙 정부에서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국제기구의 업무 방식으로 여러 국가의 인프라 건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로써 저는 이 지역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중국신문주간: 당신이 AIIB에서 만든 새로운 팀이 이전과 비교해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 간단히 소개해주시겠습니까?


판디쟈: 우리 팀의 목적은 ‘유능, 청렴, 친환경’으로 이는 진리췬(金立群) 총재가 제안한 겁니다. 우리 투자부서는 인원수가 적어 현재 채 20명도 되지 않으며 은행 전직원도 겨우 65명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1만여명의 직원을 가진 세계은행이나 3천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아시아 개발 은행과는 달리 우리는 겨우 수 십여의 직원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부지런한 중국인들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다국적인 팀으로 파키스탄, 인도, 싱가폴, 스페인, 영국, 독일과 중국 등 직원들의 출신국가가 매우 다양합니다. AIIB가 중국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다양화와 협력작업은 AIIB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습니다. 


AIIB의 또 하나의 바람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다자간 개발은행과 차별화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별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도 매우 높습니다. 아시아 국가만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미주지역 국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젊은 팀은 많은 압력을 견디고 있습니다. 기록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아주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신해 성공을 거둘 수 있길 바랍니다. 첫 번째 연례회의에서 우리는 4개 프로젝트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가 세워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과 협력 문화를 이뤘으며 이미 3개 공동투자프로젝트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정말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AIIB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의 경쟁상대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이 크기 때문에 인프라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동의 목표, 인류의 더 좋은 복지와 발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중요한 일은 모두 카페에서 이뤄진다


중국신문주간: AIIB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할까요?


판디쟈: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도 역시 줄곧 효율 제고를 위해 노력했고 또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두 은행은 각각 70년과 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 없이 세계은행과 아시아 개발은행의 경험과 방법을 배우고 참고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차이가 아주 큰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프로그램과 방법으로 프로젝트의 질을 높이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서 가장 좋은 것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신문주간>: 현재 여러 국가가 AIIB에게 많은 프로젝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IB는 어떻게 투자프로젝트를 선별합니까?


판디쟈: 우선 우리는 가장 우선되는 프로젝트 요청사항이 무엇인지 질문할 겁니다. 나머지 프로젝트는 다음 단계에 논의하고요. 각 국마다 중점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매년 아시아 지역 인프라 건설에 있어 부족한 자금이 3억 위안에 달합니다. 하지만 우리 자금은 겨우 200억 달러로 제한적입니다. 우리는 한 국가에게만 빌려줄 수 없고 다른 국가들도 돌봐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긴박하고 신속하게 시작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신문주간: AIIB의 부총재 다섯분은 모두 다른 국가 출신이신데 함께 일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그리고 서로 다른 부서 사이에는 어떻게 업무 협조합니까?


판디쟈: 5명의 부총재가 선택된 것은 모두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이 있어 타인의 업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또한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각급 정부에서 30년간 근무했습니다. 정책 및 전략을 담당하는 부총재 본 암스버그는 세계은행에서 30년간 근무했습니다. PR을 담당하는 부총재 알렉산더는 한때 영국 정부 재무부장관이었습니다. 부총재 겸 CEO인 루키는 인도정부의 수석 협상관으로 적어도 3만~4만 명의 직원을 관리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각 사람은 모두 30~40년의 업무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세계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왜 AIIB가 설립되었는지를 잘 이해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AIIB가 직면한 도전과 어떻게 일해야 AIIB가 성공할 수 있을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 또 우리를 이끌어주실 수 있는 베테랑 총재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특수 상황이 아니면 우리는 매주 월요일에 함께 회의를 합니다. 우리는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해 다음 한주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정하고 계획을 짭니다. 이외에도 평일에도 만나거나 또는 같이 점심을 먹거나 부서회의를 열고, 비공식적으로 업무를 논의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법무팀 책임자를 만나 미얀마에 프로젝트 시찰을 가야 하는데 변호사가 한 명 필요하다고 하면 법무팀은 저한테 변호사를 한 명 배정해줄 겁니다. 또 만약 카자흐스탄으로 시찰을 가서 현지 금융 분석가를 만나야 한다면 저는 금융 담당 부총재에게 금융 분석 직원의 동행을 요청할 겁니다. 


AIIB 경영진의 분위기는 상당히 화목합니다. 우리는 마치 한 팀처럼 함께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낮에 우리는 자주 커피를 마시거나 점심을 먹으며 업무를 논의합니다. 많은 중요한 일은 모두 카페에서 상의하다가 나온답니다. 


중국신문주간: 57개 회원국 중 선진국도 있고 개발도상국도 있는데 어떻게 균형을 이룹니까? 


판디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각자 서로 다른 기준과 요청사항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이미 투자한 방글라데시 전력 수송 및 분배시스템 업그레이드 확장 프로젝트의 경우 선진국 회원국은 방글라데시의 5~6000만 명의 사람들이 전력공급이 부족한데 제출한 프로젝트는 겨우 1250만 명만 커버할 수 있음을 들어 현지에 비리가 있음을 원망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의 일은 상호 소통을 건설하는 거라고 말할 겁니다. 만약 누군가 몰래 돈을 취한다면 우리도 그를 막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메커니즘을 만들어 차관제공합의서에 명기하고 적당한 시기에 이를 조사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엔지니어들을 교육하고 컴퓨터 등록시스템을 구축할 겁니다. 그들이 시스템에 접속만 하면 우리는 그들의 신변 안전은 물론 및 업무 진행상황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패는 피하기 어렵지만 되도록 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면, 부패현상은 감소할 수 있고 심지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방글라데시의 전력시스템을 개선하려면 선로를 부설해야 하는데 선로 주변의 농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여러 국가가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우리의 이 프로젝트는 수백만의 농민과 현지 농업 발전을 위해 전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준비 시에 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절대 다수의 민중이 이 프로젝트로 인해 이득을 얻을 겁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원하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AIIB는 대화로 양측의 의견차를 좁히고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믿음직한 중간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中印 협력은 기적을 만들 수 있어


중국신문주간: 중국이 발기하고 설립한 AIIB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판디쟈: 저의 관심사는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지역, 파키스탄 등 아시아의 여러 국가와 지역의 인프라 발전이 정체되어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수요를 만족시키려면 경제 성장 수준을 2배로 높이고 우리의 소득을 늘려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중국은 과거 24년동안 7억 인구의 빈곤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1세대의 시간 동안에 빈곤을 없앨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합리적으로 AIIB의 자금을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할까요?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내륙국가인 걸 아실 겁니다. 중앙아시아의 몽골, 아프가니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은 모두 내륙국가라 바다로 나갈 길목이 없습니다. 외부와 연결되는 유리한 방법은 바로 길을 놓는 거죠. 우리는 그들이 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이는 중국이 제기한 ‘일대일로’건설 구상이 광범위한 환영을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구상은 확실히 상호소통을 촉진하고 인구의 신속한 이동을 도울 수 있으며 그들의 상품이 신속하게 운송되어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선로 주변 국가에게 있어 이것은 바로 발전을 의미합니다. 


AIIB는 결코 중국의 은행이 아닙니다. 바로 57개 회원국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은행이죠. 캐나다가 가입하면 바로 58번째 회원국이 됩니다. 


중국 기업은 인프라 건설 방면에 있어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건설한 교량, 도로를 보면 모두 세계 일류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중국 기업의 이런 경험은 참고할 만 합니다. 왜냐하면 경제학적으로 볼 때 가장 수익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만약 누군가 다자간 개발은행을 세운다면 이렇게 하는 것에 조금도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다자간 은행이 사람들의 소득 증가와 생활여건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미국이 세운 건지, 오스트레일리아 것인지, 아니면 중국이 설립을 추진한 것인지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중국신문주간: 현재 글로벌 질서는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은 어떻게 해야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까요? 


판디쟈: 만약 중국과 인도가 협력한다면 기적을 창조할 수 있을 겁니다. 


우선 중국과 인도의 양자관계를 촉진하고 양자간 경제 협력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공동 협력하거나 우리가 인도에서의 인프라 건설을 추진한다면 중국과 인도는 장차 긴밀히 협조하고 경제관계도 이에 따라 발전할 겁니다. 그러면 세계는 이곳으로 시선을 돌릴 겁니다. 


21세기는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아시아의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개발도상국인 대국으로서 인도든 중국이든 모두 개발도상국의 성장을 이끌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는 자금도 있고 기술도 있어서 만약 우리가 공동 협력한다면 우리는 아시아에서 빈곤을 없애고 아시아를 더욱 단결시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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