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글로벌 플랜의 정층설계

“항저우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위와 아래, 앞과 뒤를 이어주는 중간다리 역할 맡아”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6-10-14 10: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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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기자/ 쉬팡칭(徐方清), 민제(闵杰), 왕치룽(王齐龙)


현지에서 항저우 G20 정상회의를 보도하던 국내외 기자들은 9월 5일이 되어서야 특종 경쟁의 하이라이트를 맞이했다. 


이날 개최국 정상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기자회견을 필두로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아베 일본 총리 등 총 10차례에 가까운 G20회원국 정상 및 국제기구 책임자의 기자 회견이 항저우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원래 계획보다 약 1시간 정도 늦어졌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오후에 있었던 G20 정상회의 단계별 회의가 연장되었기 때문이다. 


9월 5일 밤 7시 30분, 수백 명의 국내외 기자를 1시간 동안 기다리게 했던 오바마 대통령도 기자의 첫 질문에 대답한 후, 다음 질문을 하려는 순간 첫 질문에 대해 다시 몇 마디 더 보충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하루 종일 회의를 했더니 조금 피곤하다’고 해명했다. 


9월 3일 오후의 B20정상회의 개막식이 계획보다 약 30분 정도 초과한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회의시간 연장은 항저우G20정상회의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일부 참석자의 말을 빌자면 “회의시간은 길고 논의한 내용도 많다”.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경제 건설’을 주제로 한 이번 항저우 G20 정상회의는 2016년 중국의 홈 그라운드에서 열린 가장 중요한 외교활동이자 최근 몇 년 중국이 주최한 최상위와 최대 규모의 글로벌 정상회의였다.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적 특색이 분명한 활동으로 외부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것 이외에, 중량감 있는 약 30개 항목의 주요 성과를 거둬 역대 G20정상회의 중 가장 풍성한 성과를 거둔 회의가 되었다. 


9월 5일 저녁 6시, 항저우 G20 정상회의 폐막 후 시진핑 주석은 항저우 국제전시센터에서 국내외 기자들을 만나 각국의 공동 노력 하에 회의가 풍성한 성과를 거둬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각국은 함께 노력해 항저우 정상회의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구현, 추진할 것이며, 글로벌 경제의 강력하고 지속가능하고 균형 잡히고 포용적인 성장을 공동 추진할 것이다. 


구조 개혁 


9월 4일 오후 3시 30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회의 사회자로서 항저우 G20정상회의 개막을 알리는 의사봉을 치고 이어서 개막사를 했다. 


시진핑 주석의 개막사 후, G2O 정상회의는 비공개 토론을 하는 1단계 회의를 시작했다. 이후 하루가 좀 넘는 기간 동안 회의가 5단계로 나눠져 진행되었다. 각 회원국 및 초대국 정상과 국제기구 책임자는 더욱 효율적인 글로벌 경제 금융 거버넌스, 강력한 국제 무역 및 투자, 포용과 연계적인 발전 등 토의 주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고 기후변화, 난민, 테러 자금 조달 방지, 글로벌 공중보건 등 글로벌 경제의 기타 두드러진 문제를 함께 논의해 광범위한 공감대를 이뤘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보기엔 G20의 진행속도가 너무 느리고 완벽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과거와 비해 이미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9월 6일 저녁, 약 40분간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는 처음과 마지막에 총 10분의 시간을 할애해 항저우 G20정상회의 성과와 미국의 기여를 소개하고 또 중국이 주최국으로서 들인 노고에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의 책임자가 연달아 기자회견을 하기 전, 항저우 G20국제 회의는 정상선언문(코뮈니케)를 통과시키고 폐막식을 열었다. 정상선언문에 따르면 정상회의는 를 통과시키고 < G20글로벌 무역 성장 전략>과 전세계 최초의 다자간 투자 규칙의 프레임인 등 중요한 성과를 공동 제정했다. 이외에 정상회의는 다수의 파격적인 ‘첫’성과들을 거뒀다. 예를 들어 처음으로 글로벌 성장의 중장기 원동력을 모았고; 처음으로 성장의 문제를 글로벌 거시정책 프레임의 눈에 띄는 위치에 두었고; 처음으로 구조 개혁의 우선 분야와 지도 원칙, 지시체계를 만들었으며; 처음으로 녹색 금융(Green finance)의제를 G20아젠다에 포함시켰다. 


지린스키 전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을 정상회의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하며 “기업이 더 쉽게 해외에 투자하고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대학교 국제발전연구원 부원장인 루펑(卢锋)교수는 구조 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결집시키고, 구조 개혁의 노선도를 제정한 것이 바로 항저우 G20 정상회의 최대 볼거리 중 하나이자, 개최국 중국의 가장 중요한 기여 중 하나라고 본다. 


1999년 6월, G7 재무장관은 독일에서 G20 메커니즘의 목적이 아시아 경제위기와 유사한 위기의 재연, 특히 국지적인 금융위기가 더 큰 범위의 경제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G20회의는 당초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는 회의였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회의는 각 회원국 정상이 참석하는 정상회의로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2009년 9월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G20 메커니즘을 세계 주요 경제주체의 ‘글로벌 경제 협력 포럼’으로 열기로 했다. 2011년 칸 정상회의부터 ‘성장’은 줄곧 정상회의가 주목하는 주요 내용 중 하나였지만 그만큼 글로벌 경제의 성장동력은 계속 부족했다. 


2008년 금융위기 후, G20 각 회원국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주요 선진국들은 각양각색의 정책을 취했고, 특히 아주 오랜 기간 동안 통화정책으로 경제 성장을 자극했다. 루펑은 이미 일반적 수요관리 정책을 쓸 만큼 썼다고 본다. 이들 정책은 분명히 일련의 적극적인 효과를 냈고 경제 상황을 안정화하고 하락추세를 전환시켰다. “하지만 8년이 지나자, 오랫동안 이 처방을 사용해서인지 더 이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또한 무턱대고 자극에만 기대서는 효과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루펑과 연구팀원들은 G20의 프레임 안에서 구조 개혁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몇 년 전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음을 발견했다. 


2009년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선언은 ‘구조 개혁에 있어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2010년 서울 정상회담은 구조 개혁을 독립적 이슈로 삼아 다양한 약속을 이뤄냈다. 최근 들어 G20는 구조 개혁을 더욱 중시하며 이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전체 개혁 진행 과정과 효과는 예상에 못 미쳤다. 


“피츠버그 정상회의의 구조 개혁에 대한 논리는 단순합니다. 경제 붕괴의 위험이 거의 다 지나갔고 또 미국 경제도 이제 ‘응급실’을 나왔기 때문에 중장기 문제를 고려할 수 있게 된 겁니다.”루펑은 <중국신문주간>에게 중국은 이 문제에 있어 여전히 노력의 여지가 있으며 “구조 개혁을 업그레이드하고 더욱 지도적, 선도적 원칙으로서 구체적인 영역에서 더욱 논리적이고 치밀한 배치를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2016년 2월 26일 중국 재무부는 IMF, OECD와 함께 상하이에서 G20구조 개혁 고위급세미나를 열고 이 기회를 빌어 G20 각국이 구조 개혁에 대한 교류를 강화하고 공감대를 모을 것을 희망했다. 러우지웨이(楼继伟) 중국 재무부장은 G20각국이 구조 개혁 9대 우선 영역과 48조 지도 원칙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으며 개혁 진척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체계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루펑은 여러 해 재무부의 G20 전문 자문역을 맡아 팀원들을 데리고 구조 개혁의 계량지표체계 설계와 관련하여 여러 기술적인 연구작업에 참여했다. 이번 항저우 G20 정상회의 기간에 구조 개혁은 수많은 국제 기구와 재계 인사들이 가장 많이 논의한 주제였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9월 3일 오후 B20 (G20 비즈니스 정상회의)비공개 회의에서 전세계 경제가 장기간 저성장 기조인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며 이를 ‘장기간 보통 상태’라고 정의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에는 저수요가 초래한 저성장의 함정, 저금리의 함정, 저성장에 의한 불평등의 함정이라는 세 가지의 악순환이 형성되었다고 본다. 


“과거 30년간 이렇게 낮은 경제 성장률과 이렇게 높은 소득불평등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앙헬 구리아는 저금리 정책으로 관련 문제들을 축소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본다. 그는 B20에 이어 열린 G20정상 회의에서 각 회원국에게 이런 난국을 개선할 수 있는 확실한 행동을 취하고 재정적 여유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수요를 자극해 성장을 추진하는 것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구조 개혁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브리스번 공약을 실천하며 무역보호주의조치를 철퇴하는 것임으로 호소했다. 


“경제 위기 이래로 세계 각국은 그저 돈을 찍어낼 뿐 경제적 난제를 진정으로 해결하지 못했고, 또한 취업 및 소득문제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B20에 참석한 중국 기업가인 쭝칭허우(宗庆后) 항저우 와하하 그룹 회장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중국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 대해 현재 경제 성장의 문제점을 찾고, 이에 맞춰 적절한 처방을 모색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혁신으로 활력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조 개혁으로 단기 자극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그는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의 문제는 너무 외부 수요에 의존한다는 것으로 이제는 내수에 더 의존해 성장을 이끌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루펑은 중국이 G20이라는 무대에서 구조 개혁 아젠다를 중시하고 추진함으로써 대국의 안과 밖을 관통하는 정치적 바람을 구현했다고 본다. 


“중국은 스스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실천의 방식으로 다자간 회의의 아젠다로 전환시켰다는 것은 칭찬할 만합니다.”루펑은 현재 중국이 글로벌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자기 스스로 정말 하고 싶으나 실천하기 힘든 이슈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기 쉬운 일은 별 의미가 없죠. 구조 개혁이야말로 이 기준에 아주 맞습니다. 중국이 구조 개혁을 문제를 분명하게 제기하고 글로벌한 공감대를 만드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장기적인 영향은 더욱 크게 드러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층설계


2015년 1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G20 제10차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발언에서 2016년 정상회의의 주제를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경제 건설’ 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안탈리아 회의가 끝나자마자 적어도 중국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G20은 이미 ‘항저우 준비기간’에 들어갔다. 


안탈리아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기타 G20 회원국 정상은 통상장관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자고 공동 결정하고 지원하는 실무팀을 만들었다. 이는 올해 항저우 정상회의가 무역 투자 협력 측면에서 역사적 돌파구를 만드는데도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 


“이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전엔 G20이 무역 투자 방면에 상응하는 메커니즘이 없었으니까요.” 장샤오강(张少刚) 중국 상무부 국제 경제무역관계사 사장(司长)은 <중국신문주간>에게 통상장관회의는 이전에 겨우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터키에서 3번밖에 열리지 않았다며 “고정된 메커니즘 없이 주최국이 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전에 열린 3차례의 G20통상장관회의는 그저 미팅 같은 성격으로 산하에 실무팀, 위원회 등 상설 기구가 없었으며 공동성명을 발표한 적도 없었다. 


장샤오강은 ‘G20의 무역 투자 메커니즘화’를 추진한 것은 G20이 자체 메커니즘을 개선, 발전시키고 위기 대응에서 장기적 거버넌스 메커니즘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내민 중요한 한 걸음이었다고 평가한다. 


2012년 이래로 글로벌 무역 성장은 이미 4년 연속 GDP성장을 밑돌고 있다. “이건 매우 비정상적입니다. 무역 성장률은 원래 GDP의 2배 이상이 되어야 하죠.” 장샤오강은 이와 함께 글로벌 투자도 매우 저조해 줄곧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년간 무역 투자는 줄곧 글로벌 경제의 성장 엔진이었습니다. 무역 투자가 엔진의 역할을 할 때는 모두들 정상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엔진이 꺼지자, 이제서야 모두들 이것이 정말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다시 불 붙일 필요가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무역 성장이 둔화된 뒤에는 경기변동의 주기적 원인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글로벌 가치사슬의 성장둔화, 경제 발전에 뒤떨어지는 무역 거버넌스 메커니즘 등 구조적 요인 또한 무역 투자 둔화의 중요한 요인이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자유무역지대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자유무역지대의 발전은 무역자유화와 시장 개발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무역 거버넌스의 단편화(Fragmentation)를 가져와, 여러 규정이 교차 중첩되고 심지어 충돌하고 있다. 가치사슬이 고도로 융합되고 있는 오늘날, 한 상품이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각종 서로 다른 무역투자규정에 부딪치게 되고 이는 재계에 큰 어려움을 가져다 준다. 


“글로벌 무역 거버넌스의 ‘단편화’현상이 심각해 개선이 필요합니다.” 장샤오강은 글로벌 무역을 다시 한번 크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거버넌스 차원의 확실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G20은 글로벌 경제 협력의 주요무대로 이 방면의 임무를 감당할 능력도, 책임도 있습니다.”


G20 회원국의 무역규모와 GDP는 전세계의 80%와 85%를 차지하며, 투자 및 대외투자유치 규모는 각각 70%와 80%를 차지한다. G20은 주요 경제 대국의 집합체로서 항저우 정상회담이 무역 투자 협력과 관련하여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글로벌 무역투자를 재차 진작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안탈리아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중국 상무부는 ‘항저우 준비기간’에 돌입했다. 그들은 2016년 1월 첫 번째 무역투자 실무팀 회의를 하기 전에 ‘차이나 플랜’을 준비하고 초안을 마련하기로 계획했다. 


그 후 반년 이상의 기간 동안 중국 상무부 국제경제무역관계사는 상하를 막론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것이 다반사가 되었다. “글로벌 타임으로 살면서도 언제나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깨우는 사람이 있었으니까요.”장샤오강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웃으면서 말했다. 주로 다른 국가의 사람들과 협의해야 했기 때문에 시차문제를 극복해야 했다. 그래서 미국과 협의해야 할 때는 밤이나 아침 일찍 미국측과 전화회의를 하곤 했다. 


중국 상무부는 여러 차원과 루트를 통해 광범위하게 회원국, 국제기구 및 재계의 의견을 모았고 적극적으로 세미나, 토론회를 열어 토의 과제와 성과 설정을 논의했고 자신과 각국의 이익 관련 원하는 바를 이를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당초 무역 투자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문제에 대한 G20 각 회원국의 시각은 일치하지 않았다. 어떤 회원국은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드렸지만 어떤 회원국을 마지못해 동의했고, 심지어 ‘이 메커니즘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향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이며 이후의 주최국은 이를 계속 추진하고 싶어할까’하며 의심했다. 


중국이 제기한 무역 투자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방안의 주요 조치는 바로 정기적으로 통상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무역투자 실무팀을 만들고 업무 책임을 정하고 통상장관회의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무역 투자 실무팀 회의가 열리기 전, 개별 회원국은 이를 결코 좋게 보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 회원국 대표는 처음 회의를 여는데 각 회원국 사이에 연락담당자가 없어 참여하겠다는 국가가 얼마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또 내용보다 형식이 앞서 결국은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할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실무팀이고 또 G20이 워낙 중요한 높은 수준의 글로벌 협력 무대라 처음엔 모두들 100% 확신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장샤오강이 말했다. 하지만 세심하고 심도 있는 작업을 거쳐 각국의 공감대와 열정이 계속 상승했고 2016년 1월 베이징에서 첫 번째 무역투자 실무팀 회의를 열었을 때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했다. 그리고 G20회원국이 아닌 국가도 앞다퉈 참석을 신청해 신청 단계에서 어쩔 수 없이 각 회원국의 참석자수를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 


재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G20통상장관회의와 무역투자 실무팀 회의 모두 B20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재계 대표와 정부 관리가 일정 내내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종 작성된 ‘G20플랜’에 재계 기업의 바람을 구현할 수 있도록 확실히 보장했다. 이는 G20이 처음으로 이런 절차를 도입한 것으로 재계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재계의 목소리와 바람을 제때 전달하고 대응함으로써 항저우 정상회의의 경제무역성과는 더 많은 대중적 기초와 확실한 작용점을 가진 공감대를 형성했다. 


항저우 G20 정상회의는 일반적 이슈 이외에 포용적 금융(inclusive finance)과 녹색 금융(green finance)이라는 비교적 특별한 이슈 두 가지가 있었다. 이를 위해 각각 포용적 금융팀과 녹색 금융팀을 만들었다. 이강(易纲)중국은행 부총재는 항저우 G20정상회의 전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은 처음으로 녹색 금융을 G20 의사일정에 집어넣었으며 녹색 금융연구팀을 만들고 제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는 해당 영역의 첫 번째 국제적 지도문서다. 


최종적으로 은 G20항저우 정상회의 선언문에 포함되었다. 천룽(陈龙)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제정에 참여했다. 그는 <중국신문주간>에게 “소위 디지털 포용적 금융이란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인터넷+’포용적 금융입니다. 과거 금융 분야에 있어 중국은 앞선 적이 없었지만 디지털 포용적 금융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 여러 국가의 인정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징시엔동(井贤栋) 앤트파이낸셜 대표도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업계에서 포용적 금융을 논의한 지 몇 년 되었지만 구체적인 추진과정에서 몇 가지 핵심적인 난제의 해결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첫째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에게 접근할 지와 비용 범위가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지의 문제였고, 둘째는 정보를 획득하는 비용으로, 어떻게 정보의 투명도를 높이고 리스트 관리 비용을 낮추느냐의 문제였다. 하지만 오늘날 이들 문제들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은 하나의 기념비적인 문서입니다. 이는 전세계 포용적 금융 발전에 새로운 정층설계(Top level design: 공산당 지도층의 정책 설계 혹은 논의)를 했으며 미래의 방향을 분명히 했습니다.” 


2016년 7월 상하이에서 열린 G20 통상장관회의에서 형성된 G2O 글로벌 무역 성장전략도 처음으로 G20문서에 전자상거래 발전을 촉진하는 내용을 포함시켰고 B20가 제기한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eWTP)’구상에도 호응했다. 


“원래 G20은 전자상거래라는 주제를 논의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 경제와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각국은 모두 이 주제를 논의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중국측이 구상을 제기하자 각국이 모두 지지하고 호응한 겁니다.” 장샤오강은 G20가 주목하고 추진한다면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규범과 기준 형성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것은 전자상거래의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와 일반 국민이 직접적인 수익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긴밀한 정상 외교


9월 3일 저녁, 모두가 주목하는 ‘중미정상회담’이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항저우 서호 국빈관에서 열렸다. 44년전 1972년 2월 26일, 중국 국무원 총리였던 저우언라이(周恩来)는 닉슨 미국 대통령과 여기서 만나 철야 협상을 거쳐 <중미코뮤니케>에 합의했었다. 


이날 오후 동일한 장소인 서호 국빈관에서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기후변화<파리협약>의 비준문서를 기탁하고 뒤이어 총 아홉 개 조항의 2000자에 달하는 <중미 기후변화 협력성과>를 발표했다. 이 문서에 따라 중미 양국은 국내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했다. 


반기문은 중미 양국 정상이 공동 참석한 기후변화 <파리협정>비준문서 기탁식에서 연설을 통해 중미 양국이 솔선수범해 <파리협정>에 비준한 것은 장차 본 협정의 연내 발효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중미 양국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휘한 지도적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중미 양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오바마는 미중 양국이 동시에 <파리협정>을 비중하고 통과한 것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도 이는 글로벌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자 하는 웅지와 결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과거 3년간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장원 회동’, ‘중난하이 잉타이(瀛台)야간 회동’, ‘백악관 가을 회동’에서 최근의 ‘서호 회동’까지 중미 양국은 신형 대국관계 공동구축을 두고 전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번 회동을 통해 시진핑 주석은 양측의 공동 노력 아래 중미 신형 대국관계 건설이 수많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9월 2일 항저우에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첫 번째 회담을 한 것을 시작으로, 시진핑 주석은 항저우에서의 G20기간 동안, 오바마와의 만남이라는 클라이맥스 외에 항저우에 찾아 온 G20회원국 및 초대국 정상들과 20여 차례가 넘는 만남을 가졌다. 또한 항저우로 오기 전 시진핑은 베이징에서 중국에 공식 방문하고 항저우 G2O 정상회의에 참석한 피에르 트루도 캐나다 총리와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 차기 후계자와 만났다. 중국은 장차G20정상회의를 주최하고 여러 차례 중요한 지역 및 글로벌 다자간 활동에 참여할 것이다. 


언론 통계에 따르면 1주일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시진핑 주석은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G20회원국과 초대국 정상 모두와 만났으며 그 중에는 아베 일본 총리와 박근혜 한국 대통령도 포함된다. 최근 몇 년 간 영토문제로 중일 관계는 정체되었고 양국 정상도 줄곧 다자간 활동에서만 만남을 가졌다. 또한 작년 말 이후 중한 양국도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로 갈등하고 있다. 


9월 4일 밤에 있었던 저녁만찬에서 시진핑 주석은 연설을 통해 “항저우는 원래 ‘지상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호수와 산이 서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문화적 볼 거리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경관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오랜 역사와 우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다리입니다. 이번 정상회의 로고도 바로 여기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습니다. G20이 마치 다리처럼 사방팔방에 흩어진 여러분을 하나로 모은 것입니다.”


700여년전 이탈리아의 상인이자 여행가인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서 항저우에는 12000개의 돌다리가 있었다고 묘사했다. 이번 항저우 G20 정상회의의 로고도 다리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단결, 융합, 우호, 협력의 의미가 있으며 정보화시대의 상호 소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중국이 항저우 G20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위와 아래를, 앞과 뒤를 이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맡았습니다.” 수거(苏格)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원장은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런 역할은 중국이 G20를 위해 기여한 중국적 지혜와 방안뿐만 아니라 중국의 개방, 포용적인 대외관계 처리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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