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허샹, “상성(相聲)업계가 발전 정체를 겪고 있다”

토크쇼와 상성(중국 상성, 재담)은 돌고래와 사람과도 같다는 표현이 있다.
돌고래가 언젠가 인간보다 더 높은 지능의 생물로 진화할지 모른다.
오재헌 기자 newschina21@naver.com | 2021-05-03 14: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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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오재헌 기자]

 시즌5 ‘투차오다후이’(吐槽大會, 토크쇼 대회) 3탄에 더윈서(德雲社)가 참가자를 선발 출전시켰다. 더윈(德雲)남자그룹 제1 솔로인 옌허샹이 무대에 오르자 ‘태자비 재취업’, ‘공격적 개그’, ‘상성배우, 토크 템포의 편안함’과 같은 댓글이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옌허샹이 보기에 이런 평가는 상성에 대한 오해와 상성(相聲, 재담, 만담, 중국 민간에서 행해지는 일종 입으로 하는 문예)과 토크쇼의 차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인식의 편차를 내포하고 있다.


옌허샹은 궈더강(郭德綱)의 아들이자 더윈사오주(德雲少主)로 불리우는 궈치린(郭麒麟)의 재담 보조파트너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 ‘태자빈’으로 불렸다. 어릴 때부터 상성을 좋아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스스로 대본을 쓰고 연기를 펼친 솽황(雙簧, 한 사람은 동작만을 보여 주고, 다른 한 사람은 그 뒤에 숨어 재담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곡예의 일종) 공연을 만들어 베이징시 춘미오(春芽)컵 초등, 중학교 문예회에 참가해 곡예 부문 1등상을 받았고 이를 통해 명문 중학교에 추천 입학하였다.


그는 상성업계에 존재하는 장벽 때문에 상성은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했고, 이과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예술의 길을 걷지 않았다. 그는 2004년 베이징공업대학 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모바일로 건너가 인터넷 엔지니어가 되었으며 오늘날 소득이 높은 직업 중 하나인 ‘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하기도 했다. 

 

2006년 ‘더윈서’가 처음으로 사회적인 범위에서 코미디언을 뽑자 옌허샹은 이에 지원하여 허즈커(鶴字科)의 일원이 되었다. 처음 몇 년 동안 낮에는 ‘관커우’(貫口, 희곡 배우들이 단숨에 가서 서술을 이어가는 연습) 등 기본기를 익히고 밤에는 무대 아래 현관문에 서서 상성을 듣다가 공연이 끝난 뒤 바닥을 쓸고 테이블을 닦았다.


그 후 10년 가까이 그는 ‘프로그램 개발자’와 상성 배우라는 두 역할을 오가며 고민했다. 직장에서 밥 먹는 시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소극장에 가서 상성을 한 뒤 다시 달려와 출근했다. 옌허샹은 2016년 말까지 ‘환락희극인’ 시즌3에 궈치린과 함께 출연한다는 연락을 받고, 밖에서 상성을 하는 일을 직장에 숨길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당시 더윈서는 승승장구하던 중 급부상하던 때라 사직서를 내고 전문 상성 배우가 되었다.

 

 

▲ 옌허샹(閻鶴祥). 사진/응답자 제공
 
옌허샹은 지난해 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성배우들은 창작을 하지 않고 학력이 낮으며 작품도 없으며 팬덤화가 형성되었고 이 업종 자체가 ‘허위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직언했다. 상성계에서도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백여 명 규모의 상성 공연장은 거의 모두 스무 살 안팎의 여성들로 가득 차 있다. 그는 2년 사이 각종 예능에 출연하고 있지만 상성 실력이 아닌 예능 등 미디어 노출이 많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는 ‘투차오다후이’ 준결승전 녹화를 앞두고 상성업계의 과거와 현황, 토크쇼와 상성의 차이 등을 화제로 <중국신문주간>과 인터뷰를 가졌다.

 


상성과 토크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중국신문주간: 토크쇼를 가장 먼저 주목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옌허샹: 내가 토크쇼를 처음 본 건 2016년이다. 다산(大山)이 베이징 톈차오(天橋)극장에서 토크쇼를 열었다. 캐나다인으로서 중국에서 몇 년간 겪어온 경력과 차이점을 주제로 한 토크쇼였는데 인상적이었다. 다산 역시도 상성 코미디언 출신인데 그의 이 토크쇼는 두 장르의 예술적 만남으로 볼 수 있다. 그는 토크쇼에 대한 번역을 재미있게 해줬는데 스탠드 업 코미디(stand-up comedy)를 리마더우(立馬逗, ‘당장 웃긴다’는 뜻)라고 해 바로 그 

자리에서 모두를 웃겼다. 그 번역이 참 흥미로웠다.


중국신문주간: 당신이 직접 참여해본 결과 토크쇼와 상성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옌쉐샹: 내 관점은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는 거다. ‘투차오다후이가 끝난 뒤 많은 관객들이 인터넷에 “나는 상성의 리듬, 상성의 테크닉으로 토크쇼를 말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그런 느낌을 갖지 못했다. 물론 이런 방식은 오랜 상성 공연 실천 과정에서 체득한 것이다.


다산의 스탠드 업 코미디에 대한 번역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성과 토크쇼는 기본적으로 같은 것이다. 웅변이나 매력적인 말을 할 때 이를 모두 상성이라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상성 코미디언은 장기간의 무대 실천 과정에서 총결해 낸 자신에게 적합한 언어 기교를 가지고 있어, 공연 규정의 척도를 자유롭게 조율할 수 있고 나름의 기준이 있다.


중국신문주간: 하지만 상성, 특히 극장 상성의 리듬이 토크쇼보다 더 느리고, 정보의 밀도가 토크쇼보다 더 떨어지는 느낌이지 않는가?
옌허샹: 그 차이는 있다. 토크쇼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시청자들이 평소 시사 이슈 등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 이미 토크를 완료했다는 점. 즉 토크쇼를 할 때 이미 시청자들이 이러한 사전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토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상성은 시청자가 정보를 모르는 것을 묵인하는 것이니 먼저 깔고 나서 보따리를 털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이 방식은 오늘날의 정보전달의 속도와 밀도에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의 기존 리듬을 조절해야 하고, 심지어는 전통기법인 ‘산판스더우’(三翻四抖, 논리구조와 사고방식으로 세 번 복선을 깔고 네 번째로 사고 관성에 의한 웃음거리를 도출하는 것) 도 ‘량판이더우’(兩翻一抖)나 ‘이판이더우’(一翻一抖)로 바뀌어야 할 수도 있다. 시청자들의 생각과 템포를 맞추어야 하며 시대가 바뀌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토크쇼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시청자들의 기다리는 능력이 저하돼 기다리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상성은 말을 늘어놓는다는 인식이 강하고 다른 면에서 볼 때 지금 많은 상성 작품들이 마지막에 쏟아내는 웃음거리가 부족하다.


중국신문주간: 토크쇼 업계와 씨름하면서 서로에 대한 인식의 차이도 발견되었나?
옌허샹: 토크쇼 MC들은 상성 한 마디가 완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그 속에 연기가 있어 인물을 만들고 토크쇼는 한 가지 이야기를 다루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관점이 섞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관점은 그게 아니라 상성만으로 의견을 말할 수 있다. 앞으로 그들의 관점을 상성 연기와 통합하는 것도 생각해 보겠다.


중국신문주간: 당신은 또한 토크쇼 출연진들은 상성가에게서 기교를 배워야 하고 상성가들은 토크쇼 진행자들로부서 창작을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옌허샹: 상성가가 배워야 할 것은 지적 재산권에 대한 인식이다. 상성이라는 업종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과거에 스승으로부터 물려받는 것은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한 방식이었다. 신중국 건국 후 1970~80년대까지 상성은 TV에서 무료로 방송됐고, 많은 작품이 한 상성 연기자가 인기를 끌면 전국적으로 그 상성의 한 단락을 모방하게 된다.

 

2006년 더윈서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전통적인 상성의 지적 재산권도 따로 없었고 창작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에 비해 토크쇼는 태생적으로 지적재산권을 지키려는 의식과 도덕적 기준을 갖고 있다. 토크쇼 출연자들은 다른 사람의 대사를 사용하게 않는다. 시청자들이 토크쇼 출연진들이 사용한 대사 하나라도 다른 사람이 했던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조롱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그런 풍조가 형성됐고, 창작활동을 하도록 독려하는 게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오늘날의 문화인들은 더 이상 상성 대본을 쓰지 않는다


중국신문주간: 2005년 궈더강의 상성을 처음 들은 소감은 어땠는가? 그동안 방송에서 들었던 상성과 달랐는가?
옌허샹: 소극장에 가서 사부님이 하시는 단커우(單口, 혼자서 하는 재담)와 두이커우(對口, 둘이서 하는 재담) 전통 상성인 ‘원우솽쵄(文武雙全)’을 들었다. 나의 사부님은 사회적인 흐름에 민감하고 많은 상성을 개작하셨다. 2005년에 창작된 작품들은 인터넷 용어와 시사문제를 많이 포함하였다. 상성 연기자들 중 궈더강 사부처럼 오늘날의 사회를 잘 파악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 없다.


TV 상성과 다른 점은 극장에서 사부님은 관객과 교감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부님을 알아가면서 극장 상성을 접하게 되었으며 사부님께서 다시 이런 형식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는 점이다.


중국신문주간: 더윈서로부터 배운 것은 무엇인가?
옌허샹: 처음엔 무조건 모든 자존심을 깨뜨려 나는 아무 것도 아니구나 인식시켜준다. 이렇게 해야만 옛 작품을 착실하게 배우고 기본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고전 작품들에 대해 경외심을 갖고 꾸준히 배우려고 하는 태도가 더윈서가 가르쳐주는 핵심이다. 

 

언어는 매우 미묘하다. 상성의 짧은 똰즈(段子, 한 단락), 짧은 바오궈(包袱, 편)를 이야기만 해도 관중들은 즐거워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연기자들은 쉽게 만족하게 되고 더 이상 깊이 배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토크쇼는 시작되자마자 누구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이 점이 상성의 최초 가르침의 방식과 다른 부분이다.


중국신문주간: 궈치린(郭麒麟)의 ‘환러시쥐런(歡樂喜劇人)’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상성 공연이 뜸해졌다. 웨윈펑(嶽雲鵬)은 최근 몇 년간 각종 예능에 출연하고 새로운 작품이 거의 없었다. 더윈서 소극장 공연이 비록 매우 활발하지만 날마다 옛날의 똰즈, 전통 상성공연을 되풀이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옌허샹: 우선 이 업종이 창작하는 방식과 내용이 과거와 달라졌다. 라오서(老舍), 허츠(何遲, 상성대가. 마산리馬三立 선생이 공연했던 ‘원숭이를 팔다’, ‘10시부터 시작’을 창작했음), 량줘(梁左)와 같은 작가들은 옛날부터 상성 작품을 만들어 왔으며 1980년대, 90년대에는 이 업종에서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모두 상성을 썼다.


왜 오늘날의 문화인들은 상성을 더 이상 쓰지 않는가? 이것은 문화적인 출구 문제에 관계된다. 과거에는 소설, 상성, 샤오피(小品, 꽁트), 똰핑콰이(短平快) 등을 써서 현실 생활을 반영할 수 있었고 빠르고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지금은 오락형식이 다변화되어 짧은 영상, 영화, 예능 등이 등장하였고 유명한 작가들이 더 많은 장르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상성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 이 업종 종사자들은 지식인들과의 왕래를 끊었다. 언제 끊었는지, 왜 끊었는지, 왜 우리가 지식인들을 찾아가서 창작을 도와달라고 요청하지 않는지 등도 모두 문제이다.


다른 한편으로 더윈서가 유명해진 후에도 전통적인 상성을 논함에 있어서 줄곧 고유의 생각을 유지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2006년, 우리는 많은 전통 상성을 무대 위로 복원시켰는데, 솔직히 관중들이 좋아해서가 아니라 이들이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는 단기간에 다급하게 보충작업을 해 올린 결과이다. 이 단계를 지나 감상에 있어서 관성의 문제가 발생되었다. 우리는 계속 극장에서 공연을 이어 나갔고 그 뒤를 이어 상성을 똑같이 따라 하게 되었다. 

 

이미 많은 작품들이 공연되었고 이를 듣는 관중들도 있으며 상성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가족을 부양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공연을 한다. 작품 수로는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상성가들 사이에서 주관적으로 창작을 하려는 의식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


중국신문주간: 지금 상성가들은 전통 상성 위주로 공연을 하고 있는데 다들 현실에 안주하고 있으니 상성업계의 위기 아닌가?
옌허샹: 위기가 맞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말하는 상성업계의 침체이다.
현재 많은 상성 연기자들이 직접 창작을 하는 빈도가 낮은 것은 근본적으로 상성에 대한 인식 때문일 것이다. 많은 초보 연기자들이 상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무르익어가는 과정이 부족하다. 

 

많은 사람들이 상성을 배우러 올 때, 자오페이루(趙佩茹), 궈치루이(郭啟儒), 리우바오루이(劉寶瑞) 등을 모르고 마산리 선생 정도만 알고 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마산리, 허우바오린(侯寶林) 선생도 잘 모르고 있다. 오늘날 상성을 배우러 온 연기자들은 웨윈펑(嶽雲鵬) 등만 알고 있다. 

 

이 업계의 맥락을 모두 정확하게 알지 못하여 상성도 창작이 풍성했던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주 공연이 되었던 라오똰즈(老段子)나 읊고 있는 상황이다. 그가 처음에 상성을 듣기 시작한 것은 ‘마이마이룬’(買賣論), ‘바오차이밍’(報菜名) 등이며 새 창작작품은 하나도 듣지 못했었다.


중국신문주간: 1950년대 허우바오린을 비롯한 상성가들은 상성 개선팀을 만들어 상성을 문명화 하는데 앞장섰지만 오늘날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상성 중 많은 부분은 룬리건(倫理哏, 윤리적인 부분에서 웃음포인트를 찾는 상성의 표현방식 중 하나)과 관련된 것이고 어떤 공연은 시시껄렁한 소재를 무대에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성의 퇴보가 아닌가?


옌허샹: 일부 라오똰즈에는 룬리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성배우들이 처음 상성을 배워 나갈 때 룬리건은 기교를 익히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룬리건만 추구하고 시시껄렁한 주제를 무대에 올린다면 이는 퇴행이다.


나는 상성을 하는 사람들 중 학교도 안 가고 유명세를 위해 돈만 벌고 룬리건이나 시시껄렁한 주제들만 다루는 경우를 싫어하는 편이다. 진정한 미가 무엇인지, 고급 유머가 무엇인지 모르는 배우들도 많다.
중국신문주간: 상성업계가 거의 망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옌허샹: 일은 마지막에는 반드시 그 반대편으로 가게 돼 있다. 예를 들어 계속 옛날 것만 되풀이해 공연하면 관객들도 점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관객 층도 좁아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또 다른 궈더강이 나타나게 된다. 사부님도 그 당시에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은 TV 상성이 1990년대 후반에 점차 몰락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반드시 한 사람이 나타나 근본적인 개혁을 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들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친 평가를 하면서 머물러 있을 것이다.


이 시대에 상성가들은 왜 더 많은 기회를 얻었을까? 실제로 우리의 공연 자체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 단지 과학기술의 진보로 상성 공연을 각종 매개 수단을 이용하여 수시로 보고 들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시대가 우리에게 좋은 홍보의 기회를 주었을 뿐 상성업계가 진정으로 시대와 함께 전진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토크쇼는 상성보다 더 업그레이드되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신문주간: 샤오궈원화(笑果文化)가 언젠가 더윈서의 시장을 점유하거나 토크쇼가 상성의 시장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옌허샹: 지금 보기에는 그렇지는 않다. 양측 모두 일부 단점들이 있다. 상성 업계의 문제는 시대와 함께 나아가야 할 생활과 창작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데 있을 것이다. 토크쇼는 사람 자신의 언어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무대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 포인트이다. 이는 내가 ‘투차오다후이’에 나가 관찰한 것일 뿐이며 토크쇼의 전부는 아니다. 나중에 내가 ‘토크쇼대회’에 참여하게 된다면 더 깊이 이해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중국신문주간: 토크쇼 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는가?
옌허샹: 참석하게 될 것 같다. 자신의 창작 작품을 갖고 꼭 참가하겠다.
중국신문주간: 더 길게 보면 어느 업종이나 그에 상응하는 단점을 보완한다면 상대방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는가?


옌허샹: 맞다. 자세히 생각할수록 두려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늘 말하고 다녔던 적절하지 않은 예를 들자면, 토크쇼와 상성은 돌고래와 사람 같았다. 돌고래는 영장류보다 수천만 년 덜 진화했을 뿐인데 그래도 역시 진화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돌고래보다 현생 인류가 지혜로워 보이지만 언젠가 돌고래가 인간보다 더 높은 지능의 생물로 진화할지 어떨지 누가 알겠는가? 흥미로운 발상이다.


하지만 앞으로 상당 기간 중국 인구의 저변이 넓은 이유로 토크쇼에 매료된 관객들은 거의 1, 2선 도시에 몰려들 것이다. 상성은 여전히 더 침투할 시장이 있어 매출과 성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겠지만, 향후 토크쇼가 3, 4, 5선 도시까지 포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신문주간: 지금 상성의 침체화, 더윈뉘할(德雲女孩, 더윈서의 공연을 쫓아다니는 여성 팬)의 출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옌쉐샹: 중국에도 이런 문화가 전해지면서 상성이라는 예술 형식의 어떤 특징과 잘 맞아떨어졌다. 상성 공연은 원래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다. 만남의 특성으로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상성 연기자들을 알고 싶은 욕구가 충족됐다. 이런 연극배우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는 펑쟈오얼(捧角兒)방식은 예전부터 있었다.
중국신문주간: 이런 것들이 상성 연기자들의 판단력을 흐려지게 하지는 않는가?


옌허샹: 어떤 관객들은 배우라는 사람만 보고 어떤 사람은 상성이라는 예술을 보러 오고 어떤 사람은 둘이 결합된 팬들이다. 지금은 배우를 보러 오는 분들이 조금 더 표현력이 과해져 연기자들이 쉽게 판단력이 흐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공연 내용 자체는 보면서도 표현은 하지 않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어느 날, 이에 속하는 관객들이 상성가들의 공연이 별로라 생각되어 더 이상 이들을 끌 수 없다면 이런 팬들은 조용히 공연장을 떠나게 된다. 그것이 참 두려운 일이다.


중국신문주간: 자신의 미래를 위한 포지셔닝은 무엇인가?
옌허샹: ‘투차오다후이’에서 양멍언(楊蒙恩)이 한 말이 마음에 드는데 바로 더윈서 남자 연기자 제1 솔로라는 말이다. 솔직히 중국어 언어 공연 부문 제1 솔로가 되고 싶다. 아마 당분간은 상성, 핑수(評書, 중국 민간 문예의 한 장르로, 장편의 이야기를 쥘부채·손수건·딱따기 등의 도구를 사용해 가며 강설하는 것.), 토크쇼, 강연 등 다양한 장르를 해보게 될 것이다. 나도 사실 관객들이 알고 있는 상성과 토크쇼의 벽을 허물고 핑수와 단커우 상성(單口相聲)의 벽을 허무는 일을 하고 싶다.


어떤 수식어가 없이도 우리는 단지 한 사람이 한 무대에서 특정한 복장에 얽매이지 않고 관객들에게 20분, 30분을 공연하는 사람들이다. 공연 내용이 좋든 나쁘든 정보의 밀도가 높든 아니든, 다음 번에 또 관객들이 티켓을 구매해 오든 안 오든, 언어 퍼포먼스 자체를 더욱 근원적으로 만들고 관객들이 공연 내용 자체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떠한 분쟁과 침체도 멈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두웨이(杜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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