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저 ‘문화재 지정’ 성공 ‘상하 5천 년’ 국제적 인정받다

지한숙 기자 newschina21@naver.com | 2019-08-29 11: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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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지한숙 기자]

항저우 양저고성유적은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문화유산대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이로써 중국의 세계유산은 총 55개로 세계 1위에 올랐다.

 

▲ 양저(良渚)문화유적에서 출토된 옥종(玉琮), 흑도기, 칠기, 도편(陶片), 나막신과 옥벽(玉璧).
사진/신화(新华)

양저고성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상하 5천년’의 중화문명이 국제학계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말한다. 푸단대 문화유물학 및 박물관학과의 가오멍허(高蒙河) 교수는 “기존의 국제학계는 중화문명이 3500년 전의 은상(殷商)시작되었다고만 인정을 했었는데, 이번 양저고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것은 중국문명의 기원과 국가가 지금으로부터 5천년(5,300여 년) 전에 시작되었고 이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양저문명의 지속 기간은 기원전 3,300~2,300년으로 신석기시대 말기 벼농사에 기반을 둔 통일된 신앙체계를 형성한 ‘초기 지역국가’였다. 1936~1937년 사이 헝센(杭县, 현 항저우 지역) 출신인 스신(施昕)은 고향에서 불고 있던 ‘묘지를 파헤치는’ 풍토의 영향을 받아 양저에서 3차례 발굴 작업을 진행했으며 6만여 자에 달하는 ‘양저보고서’를 작성했다. 1959년 고고학자인 시아나이(夏鼐)가 이에 대해 ‘양저문화’라는 정식 명칭을 붙였다.


197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 양저고성유적에서 대량의 옥기가 출토되었다. 1986년 이래 판산(反山), 야오산(瑶山), 뭐지오산(莫角山), 후이관산(汇观山) 유적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양저유적군’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이 중 판산 12호분에서는 양저 옥기 중 가장 정교한 충왕(琮王), 웨왕(钺王) 등 군권과 신권을 상징하는 최고 등급의 유물이 출토됐다. 2007년 저장(浙江)성 고고학 팀은 양저고성유적의 외벽을 발견했고 2009-2016년 동안 양저고성 외곽 수리 시스템이 확인되었다. 이로써 양저고성 유적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특징’인 도시군, 옥기, 복잡한 외곽 수리 시설 등이 고고학적 발굴이 계속되면서 점차 확인되었다.


물질문명에 대한 서구 표준에 따르면 국가조직의 출현에는 도시, 금속, 문자 등 세가지 표시가 포함된다. 그 동안 양저고성유적에는 문자기록과 청동기가 부족했으며 지금까지 고문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양저의 각종 중대한 발견을 입증한 저장성 유물고고연구소 류빈(刘斌) 소장은 “중국의 초기 문명이 이런 기준에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외국의 고고학자들도 기존 표준에 대한 합리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고 있으며 애초에 귀납한 증거의 표준에 대해 경험적 교훈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 양저고성유적을 답사한 영국 고고학자 콜린 롬프유는 양저 문명이 ‘초기 국가 단계’에 진입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또한 고고학팀이 양저문명이 이집트문명, 메소포타미아문명과 같은 시점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보고 있다.


1994년 양저고성 유적은 국가문물국에 의해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잠정목록에 포함되었다. 2018년 중국유네스코전국위원회 사무국은 2019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등재항목으로 양저고성유적을 공식적으로 추천했다.


유네스코세계유산센터는 양저고성 유적에 대해 중국 장강 유역 선사사회의 벼농사 발전에 대한 높은 성취의 실증적 증거이자, 동아시아 지역 신석기시대 도시 고고학적 유적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저고성 유적은 중화문명의 오랜 역사를 증명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전 인류의 문명에 보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기여를 하고 있다.


‘문화유산 등재’는 문화재 보호의 종착점이 아니라 더 큰 보호 책임을 의미한다. 독일 드레스덴의 이베이강 계곡은 문화경관이 훼손돼 세계유산목록에서 제외됐고, 중국의 리장(丽江)고성, 고궁, 이화원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류위주(刘玉珠) 중국 국가문화재국장의 말처럼 앞으로 중국은 더 많은 역량과 물력, 인력을 투입해 세계문화유산 보호에 나서야 한다.

글/지우광위(仇广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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