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어가는 중국 지진관측네트워크

-중국지진국 지구물리연구소 연구원, 베이징(北京)지진관측소 리리(李丽) 소장 특별인터뷰-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6-03-29 09: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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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진관측네트워크는 전세계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야 하며 지진대(地震带)를 따라 네트워크를 고르게 분포하는 것이 지진의 전반적인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어 가장 좋다. 전세계에 200여개의 지진관측소가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 2015 5 6일 네팔 카트만두 교외지역. 네팔군인과 지진 생존자들이 폐허가 된 집에서 사용할 만한 물건을 찾고 있다. 2015 4 25일 네팔에서 강도 8.0의 강진이 일어난 후 중국 지진국은 즉시 원조팀을 구성해 네팔로 파견했다. 사진/CFP

 

기자/쉬팡칭(徐方清)

 

2013년 9월과 10월, 중국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이 내놓은 ‘싩크로드경제권’과 ‘21세기 해상실크로드’ 전략구상이 중국 각 분야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그 해 연말 중국 지진국(地震局) 국제협력부는 전문가들을 모아 ‘일대일로(一带一路, ‘신(新)실크로드경제권’과 ‘21세기 해상실크로드’)’지역의 과거지진활동상황과 재해위험성 등을 연구하고 해당지역 지진관측소의 긴급구조 및 재난손실감축종합계획을 마련해 자연재해의 손실을 줄이는 측면에서 국가경제전략에 이바지했다.


중국 지진국 지구물리연구소의 연구원이며 베이징(北京) 국가지구관측소 상무차장이자 베이징 지진관측소 소장 리리(李丽)는 <중국신문주간(中国新闻周刊)>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지진국은 상무부, 재정부, 과학기술부 등 여러 정부부처위원회의 지원으로 ‘일대일로’지역 지진관측소건설과 지진관측기술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파키스탄 관측소네트워크가 마련되고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관측소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케냐 관측소네트워크가 건설단계에 들어갔다. 이와 더불어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네팔의 지진관측네트워크 건설도 기획하고 있다. 특히 2015년 4월 25일 네팔에서 강도 8.0의 지진이 발생한 후 중국 지진국은 즉시 팀을 구성해 5월 5일 상무부에 원조를 신청했다.


2015년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네팔지진관측네트워크 건설사업의 타당성 연구를 위해 리리가 이끄는 중국 전문가 팀이 네팔 지질광물국과 산하의 지진센터를 방문해 시찰하고 네팔지진관측네트워크 건설을 지원하는 세부사항에 대해 네팔당국과 여러 차례 회담을 가졌다. 


방문기간 동안 양국은 사업타당성연구 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네팔은 중국이 네팔 북부지역에 광대역 지진관측, 강진, GNSS관측이 하나로 통합된 지진관측소 10곳과 카트만두 지진데이터센터, 비렌드라나갈 지진데이터백업센터를 세워 위성을 통해 네팔의 데이터센터 두 곳과 중국에 모든 관측소의 데이터를 전송하기를 바란다. 


기업, 지역실정에 맞춰 대응해야


중국신문주간(이하, ‘C’): 중국의 ‘일대일로’전략 발표 후 중국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빨라지고 있으며 ‘일대일로’ 역시 인기지역으로 부상했다. 지진연구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기업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업계마다 지진이 발생하는 특징에 따라 투자지역을 달리해야 하는 것인가?


리리(이하, ‘L’): 어느 지역이든 위험요소는 존재하며 자연재해의 위협을 받는다. 중국의 윈난(云南), 쓰촨(四川), 신장(新疆) 등 지역은 지진이 잦지만 사람이 살지 않을 수 없고 경제를 발전시키지 않을 수 없고, 중국 동부지역의 경우 큰 지진은 많지 않지만 작은 규모의 지진이라도 사회의 공황을 초래할 수 있으며 경제손실도 적지 않기 때문에 위험을 직시해야 한다. 


‘일대일로’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지진재해의 특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에 따라 각각 다른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신(新)실크로드경제권’에 해당하는 내륙지역은 도로교통, 송유관 및 가스파이프, 대형 인프라 건설 및 각종 투자에 있어서 용지의 지진 안전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중국은 자국의 발달한 지진안전 평가기술과 관리과정을 해당지역에 참고, 보급할 수 있다. 


‘21세기 해상실크로드’에 해당하는 연해지역에서 경제건설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해일 경보 시스템마련과 경보정보 확보에 중점적으로 주의해야 한다. 


C: 기업에 적용되는 강제적인 지진안전표준이 있나?


L: ‘안전평가시스템’이라는 표준이 있다. 일반주택은 구역설계도에 제시된 재해방지 요구에 따라 재해를 방지하고, 중대건설공사는 용지 안전평가를 진행해 그곳의 지진배경이 어떠한지, 앞으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과 그 영향은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각 지역의 실정에 따라 건축공사구조에 적용되는 내진계수가 다르다. 


기업은 중대사업에 투자하기 전에 지진 안전평가를 철저히 시행하고 가능하면 현지에 알맞은 지진관측부서와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일들이 잘 이루어져 지진재해와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발표하는 지역은 지역이 있는가 하면 네팔, 미얀마. 라오스 등 자세한 구역설계도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국가도 많다. 이들 국가는 중국의 지진관련부서와 연락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의 지진관측네트워크 건설 주변지역을 우선으로 해야


C: 중국 지진국의 해외관측소네트워크 건설이 2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일대일로’지역에 어떤 유익을 가져올까?


L: 중국 지진국이 20여년 전에 시작한 해외지진관측네트워크를 건설은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 진행되고 있다.


▲중국 국경지역의 부족한 지진관측네트워크 보완을 통한 지진위치측정능력 강화 ▲중국과 ASEAN 회원국 및 주변국의 과학기술협력 촉진 ▲국방, 국가외교, 지구과학연구에 기 ▲해외지진관측네트워크의 점진적인 배치를 통한 즉각적이고 정확한 지진정보 제공 등


최근 중국 지진국은 상무부, 외교부, 과학기술부 등 많은 부서의 지원으로 해외원조, 건설지원 등의 방식으로 알제리,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사모아 등 6개국에 40개의 지진관측소를 세웠다. 이들 관측소는 대부분 파괴적인 지진이 발생한 후 중국의 지진관측 요구 및 피해국의 필요에 따라 지어진 것으로 최근 심각한 지진피해를 입어 중국의 원조가 필요한 국가에 분포되어 있다.


이전 업무배치 상황을 보면 중국 주변국과 해일 경보가 필요한 국가를 우선 지원했다.


2012년이후 대규모 지진 후 즉시 반응하는 중국정부의 원조방안과 더불어 중국 지진국은 케냐,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국가에서 과학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지진관측네트워크 건설을 협의했다. 현재 케냐의 지진관측네트워크는 선정이 완료되어 중국 지진국 전문가들이 2015년말 현지시찰과 관측시술훈련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이는 중국 지진전문가들이 외국대학에 개설한 첫 번째 지진관측기술과정으로 중국-아프리카의 지진과학기술협력을 실질적으로 추진했다. 


지구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중국에서 발생한 많은 재해성 지진의 구조는 국제적인 경우가 많다. 공동지구과학연구를 통해 이들 지진구조대와 관련된 기초과학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반대로 중국 자국의 지진방지 및 재난감축업무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관련기술의 해외보급, 현지화, 상호방문 및 교류 등의 과학활동을 통해 중국의 관련기술이 효율적으로 사업화 및 산업화될 것이다.


C: 중국의 지진관측네트워크 건설수준은 세계에서 어느 정도인가?


L: 현재 중국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진관측소는 1천여 개로 중국의 지진관측네트워크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지진관측네트워크다. 미국 역시 150여개의 지진관측소를 세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해외지진관측네트워크는 세계의 중간규모 강도의 지진관측 능력까지는 갖추지 못한 상태이다. 


중국은 지진이 잦기 때문에 전면적이고 자세한 관측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관련 기술수준이 세계최고나 선진수준이 아니지만 중국은 기기, 기술, 프로그램, 속보능력 등에서 해외원조 능력을 갖췄다.
전에는 지진이 발생하고 30분이 지나도록 지진이 어디서 발생 했는지 몰랐지만 지금은 몇 분, 몇 십 초 만에도 중국 국내에서 4~5급 강도의 지진이 발생한 자세한 위치를 알 수 있으며, 관측능력 역시 점차 발달하고 있다. 


C: 과학적인 관점에서 따졌을 때 중국의 해외지진관측네트워크 건설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어떤 것인가? 


L: 먼저는 네트워크를 세계적으로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할 것이다. 관측소 두 곳이 너무 가까이 있는 것도 좋지 않다. 지진대(地震带)를 따라 관측소네트워크를 고르게 배치하는 것이 지진의 전반적인 정보들을 빨리 얻을 수 있어 가장 좋다. 전체적으로 세계적으로 200여개의 지진관측소가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많은 주변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 특히 초(超)대형 지진이 중국 지진재해의 화근이므로 이들 지역에 지진관측네트워크를 중점적으로 구축하는 것 역시 각국의 공동재난방지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C: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네팔에서의 관측소네트워크 건설에 참여했는데, 협력과정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나?


L: 후반 유지·보수작업이 힘들다. 전반작업은 중국이 건설을 지원하는 것이고 자원과 기술자만 있으면 된다. 모든 설비는 유지·보수가 필요한데, 전담팀을 두어 제대로 하는 국가도 있지만 수준 자체가 낮고 시작이 늦으며 기술력이 부족한 등의 문제가 있는 국가도 있다. 이들 국가는 중국의 지속적인 기술원조에 의존하고 있어 끊임없는 훈련과 정기적인 순시 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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